kp 메이, 비비 비바체

pl 레드림, 이즈니악


하나



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을


맑은 날입니다.


헤일로 제국의 아침은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이즈니악:(먹먹한 제국 이름..)


새가 노래하듯 지저귀고 하늘은 푸른 물감이 번진 듯이 말갛게 파랗습니다.


. 당신은 호화로운 용사의 방 안에서 몸을 일으킵니다.


굿모닝, 이즈니악!



이즈니악:으으챠...

(하아.. 호화로운데 어쩐지 불편하다.. 몸은 편하지만, 마음이..)


오늘은 진짜_최종_파이널_마지막으로 이즈니악이 마왕성으로 떠나야 할 날입니다.



이즈니악:(그래 그렇지)


원래는 성년이 되는 날 바로 떠났어야 했지만...



이즈니악:(그동안 도망다니다가..)

(마왕 잡을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됐다고..!)


그러라고 많은 이들이 당신을 축복하고 기대하고 의무를 지우고 권리를 안겼으며,


당신을 보살피고 가르치고 기타 등등을 했지만...


네, 이즈니악이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장장 20년이 넘도록 도망을 치긴 했지만, 이즈니악도 알고 있을 겁니다.


세상은 마왕, 비바체의 마력에 지 배당해 당장 제국의 변방만 나서면 그가 부리는 괴수들로 우글거리고,



이즈니악:.....


세계는 그 마력에 맞설 수 있는 성력을 가진 단 한 사람, 당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요.



이즈니악:(왜 하필 나인가.. 잠시 하늘 우러러 보고)

(그래도 해야할 일이니까.. 침대에서 벗어납니다)


사악한 마왕을 마주합시다.


그 마왕의 심장에 칼을 꽂아넣고 돌아와, 세계는 당신으로 하여금 비로소 완전한 평화를 되찾읍시다!



이즈니악:(내 꿈은 재봉사였는데)

(하지만 이제 슬슬 마물 사냥도 지치니까 진짜_최종_파이널_마지막으로 원흉인 마왕을 잡아야지)

(내 칼은.. 잘 있나?)


이즈니악의 칼은 아주 잘 있습니다.


이즈니악(꿈: 재봉사)이 침대에서 일어나 슬슬 준비를 하고 있다보면...


똑똑,


누군가 문을 노크합니다.



이즈니악:... 예, 있습니다.

들어오세요.

(옷을 잘 챙겨입고.. 비즈니스용 미소를 장착합니다..)

(용사.. 다운.. 미소..)


말끔한 얼굴의 하인이 들어와 머리를 조아리며 말합니다.



이즈니악:아, 아니 편하게 대하라니까..



하인: 용사님. 황제 폐하께서 부르십니다. 출정하실 시간입니다.



이즈니악:(괴로워 이런 거)

네, 준비는 마쳤으니 곧 가겠습니다.


하인은 이즈니악이 괴로워하거나 말거나 아랑꼿않고 정중하게 대하며 다시 나갑니다.



이즈니악:(너무하네 진짜)


위대한 용사님인걸요!



이즈니악:(소시민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


세계를 구원해주실! 용사님!



이즈니악:(허공을 보며 X표시함)



may (GM):아 소시민 이즈니악 진짜 웃기고 귀엽다.......



이즈니악:(아무튼.. 그래.. 황제 폐하 만나러 가야죠)

(지각하면 밉보이니까)


갑시다! 용사님!



이즈니악:(진짜 어디서 자꾸 용사님! 하고 압박을 주는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서 울고 싶어진다)


황제 폐하를 알현하기 위해서는 황성 안에 있는 용사의 방에서 안의 작은 신전을 거쳐야 하지요.



레드림:아무래도 그 성년 이후로 갑자기 사람들이 관심 쏟아지면서 용사님 용사님 하니까 으아아악 하고 튄 거 같죠


화려한 출정식이 거행되는 날, 어린 사제들은 들떠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레드림:성년 이전까지는 아무도 관심 안 줘서 내향인으로 잘 살앗는데

갑자기 인싸의 삶을 살라고 하니까


그런 사제들의 목소리도 전부 용사님인 이즈니악을 향한 기대 아닐까요?



may (GM):ㅋㅋㅋㅋㅋㅋ 아싸내향인 이즈니악... 수많은 사람들의 인싸강요를 이기지 못해 튄것으로 밝혀져.....



이즈니악:하하, 하.. (비즈니스용 미소 지으며 어린 사제들에게 손 흔들어줘요.. 설마 내 얘기 하나?)


들어보고 싶지 않나요?


듣기 롤을 굴려보고 싶지 않나요?



이즈니악:(조마조마하게 귀를 기울여봅니다..)



레드림:안그래도 그런 타이밍 같았어요


듣기 판정을 해봅시다!



may (GM):ㅋㅋㅋㅋ



레드림:아나 가나다순정렬 되서 못찾고 있었던



이즈니악:

듣기기준치:50/25/10굴림:27판정결과:보통 성공



may (GM):정말이해할수없는패치예요...(중얼중얼)


이즈니악은 지나가다 사제들의 말을 듣게 됩니다.



레드림:차라리.. 비슷한 기능별로 정리해줘..



사제 1: 용사님? 그래봤자, ■■■■에 불과하시잖아. 전부 ■■■는 건데.



사제 2: 어쩌면 좋아, 불쌍해.......



사제 1: 차라리 도망치셨다가... 아니, 그래도 용사님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신 분이니까.



이즈니악:내가.. 불쌍해?

잘 아는구나.

그렇지.

내가 그래서 도망쳤잖아 (20년을)

(멀리서 혼잣말 하며 끄덕여요)


재봉사가 되고 싶엇던 불쌍한 용사 이즈니악....


하지만 어쨌건 정해진 건 정해진 거니까요!



레드림:희생제물에 불과하잖아 전부 사라지는 건데?

헛된 추리해봐요


오늘따라 유난히 볕이 눈부신 대전으로 나아갑니다.



may (GM):ㅋㅋㅋㅋ그럴까요? (대충의미심장한키퍼웃음)


기사단이 열을 지어 각 잡힌 채 서있 고, 황좌 위에 위엄 있게 앉아있는 존경스런 황제께서 당신을 보고 몸을 일으킵니다.


한 번도 내려오지 않은 황좌 위에서 친히 내려오는 군요.



황제: 이즈니악. 이 제국의 자랑스러운 용사여.



이즈니악:폐하.. (허둥지둥 예법에 맞게 인사해요)



황제: 부디 바라노니,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그렇게 용사를 축복하는 황제의 얼굴은... 심라학 판정?



이즈니악:마왕을 상대하는 건 저이지만, 이 제국을 유지하는 것은 폐하의 통치이죠.

(아부..? 하면서 살핍니다)

심리학기준치:35/17/7굴림:59판정결과:실패



레드림:암만 봐도 어... 제물이잖아 제물


아~아 아부하느라 황제 표정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좀... 용사를 걱정하고 있는 거겠죠?



이즈니악:(한 번 힐끔하고 제대로 황제와 눈마주치면서.. 강행 되나요?)


뭐... 원하신다면 함 해보십다.



이즈니악:

심리학기준치:35/17/7굴림:63판정결과:실패

(걱정.. 이겠지?)


음, 아무리 봐도 걱정하는 표정입니다.



이즈니악:(다행이다 20년이나 튀었다고 욕하는줄)


그야 마왕을 잡으러 가는 길이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즈니악:(걱정이면 괜찮아~ ) (긍정회로)


20년 정도 튄걸로 별로 나무라는 기색은 아닙니다.


좋은 게 좋은 거죠.



이즈니악:그럼.. 마왕을 잡으러 가는 여정을 위한 물품을 챙겨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더는 늦출 수 없으니까요. (자조)


황제가 당신의 꼭 손을 맞잡습니다.



레드림:돈이랑 말이랑 포션이랑 주세요



황제: 부디 세상을 구해주시오.



레드림:석궁이랑 방패랑 갑옷도 줘



may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즈니악:그게 제게 주어진 역할이니 해내겠습니다.

(집에 가고 싶어)



레드림:반대로 말하면 황제 얼굴 표정이 썩겠죠?


막중한 기대와 염원 속에서, 집에는 못가고 이제 진짜 모험을 떠납시다.



may (GM):아무래도 그런 편이겟죠...


기사단이 일제히 당신에게 머리를 숙이고,


이윽고 먼 여정을 떠나는 이즈니악.



이즈니악:(웃으.. 면서.. 손 흔들어요..)


햇살이 축복처럼 눈부십니다.



이즈니악:(말은 있나 돈은? 밥은?)

(도시락은?)


대충... 다 있습니다.



이즈니악:(좋아 잘 챙겼군..)

(그리고 매번 이런식으로 잘 챙겨서 도망쳤던 것 같지만)

(오늘은 꼭 마왕성으로 갑니다)

(가자..)


ㅋㅋ 이번엔 도망치지 말고 꼭 마왕성으로 갑시다.



레드림:생각해보니 무전취식 20년이었던듯



may (GM):아~아 그런



레드림:승마 기본치지만 눌러봐도 되나요?



may (GM):넹 좋아요



이즈니악:

승마기준치:5/2/1굴림:37판정결과:실패

아니, 아니야. 이번엔 진짜로 마왕성 간다니가.


말이 또 놀러가는 줄 알고 가는 동안 다소 말이 반항을 합니다.



이즈니악:(김유신의 말처럼 알아서 튀려는.. 애마를 달랩니다..)

저쪽으로 가자. 이랴.



레드림:ㅋㅋㅋㅋㅋㅋㅋㅋ


애마를 겨우 달래고 달래서 그렇게 출발하는 여행길...


그런 점을 빼면 의외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즈니악:마왕성으로 가는 길에 마물이 우글거릴 줄 알았더니..


몇날 며칠을 말을 타고 가며, 마을 사람들에게 환대도 받곤 했지요.



이즈니악:아니네! (다행! 이지만!)


라고 말하자마자



이즈니악:(왜 제 얼굴이 제국 곳곳에 퍼져 있는 거죠?)

(말이 씨가 됐구나)


이즈니악은 마물들이 우굴거리는 변방에 도착하고야 맙니다.



이즈니악:(Horse is seed)


이즈니악의 애마는 씨앗이 되엇다.



이즈니악:(말이 다치지 않도록 훌쩍 내려서 마물과 상대해요)

(아닌가 아직 전투 안 해도 되나 숨어서 돌아갈 수 있어요?)

(튀고 싶어)


저 멀리 불길한 어두운 숲이 보이고, 인적은 점점 드물어집니다.



이즈니악:그래..


숨어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즈니악:직진 뿐이구나..

(말.. 이름.. 뭐로 하지.. )


씨드


씨드로 하자 씨드



이즈니악:씨드야.. 가자.


그렇게 이즈니악은 씨드와 함께 어두운 숲길을 천천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즈니악:(그래도 씨드는 마물에게 익숙해진 말이라, 마물을 봐도 놀라서 넘어지진 않아서 다행이에요)

(약 10년을 함께한 말)


그리고 그즈음, 8 마리의 마물이 눈을 희번뜩이며 나타납니다.



이즈니악:이 지긋지긋한 마물!


마왕성으로 향하는 위험한 여정이 진짜 시작되었네요!



이즈니악:알아서 숨을 그만 쉬어줬으면!!


전투 턴은 이즈니악-마물1-마물2-마물3...-마물8이네요!



이즈니악:(길다..)


이야 1라운드 진행만 엄청걸리겠다...



레드림:그 뭐지.. 칼로 한 번에 8마리 찌를 순 없나요 (농담)



이즈니악:(심호흡을 하며 칼을 검집에서 빼냅니다)



may (GM):아 뭐.... 대성공이 뜨면 시켜드리겟습니다(ㅋㅋㅋ



레드림:웃기다 ㅋㅋㅋㅋㅋㅋ 가자 이즈니악 대성공하면 소드마스터다


갑시다, 이즈니악!



이즈니악:.... ! (첫번째 마물에게 파고들면서 단숨에 마물의 핵을 찌릅니다)

도검기준치:55/27/11굴림:2판정결과:극단적 성공피해:3



레드림:아깝다


뭐뭐야 진짜 소드마스터에 가까웠던 이즈니악


이즈니악의 날카로운 검이 마물1의 핵을 관통합니다.



may (GM):이래서 마스터는 말을 잘해야하는구나..... 극단성공이라 하면 소드마스터됏겟네요...............

아맞다 회피나 맞대응... 굴려야 하죠 참 전투 오랫만에 해서 까먹을뻔



레드림:극단이면 뭐더라



may (GM):극단이면... 뭐가 또 잇엇나요??(룰북안핀지오래됏어요ㅈㅅ



레드림:극단이면 치명타라서 최대 피해 줘요.

6뎀 들어가는



may (GM):아하

이래서 룰북을... 후레로 읽은 키퍼는....



레드림:ㅋㅋㅋㅋ 저도 이거 되게 늦게 알았어요..

그리고 키퍼쪽에서 신생 극단 뜨면 없는룰인척 해버림



may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드림:회피나 반격해주시면 되겠네요 괴물아 힘내


마물1이 핵을 관통당하면서도 이즈니악에게 반격을 시도합니다.



레드림:힘내서 죽어!

자해해라 괴물!



may (GM):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49판정결과:보통 성공피해:4

아 바꾸고 돌렷어야 햇는데... 뭐 보통성공이 떳으니까 그냥 넘어갑시다



이즈니악:(얼른 검을 뽑으면서 피합니다)


이즈니악이 마물1의 공격을 피합니다.


그리고 결국 핵을 관통당한 상처로 사라지고 쓰러지고 마는 마물....


이제 7마리 남았네요!



이즈니악:하아.. 귀찮아!!

(지긋지긋해 하면서 피할 준비를 합니다)


마물2의 공격입니다.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23판정결과:어려운 성공피해:4


이즈니악, 회피하나요?



이즈니악:(이거는 피해야겠다!)

회피기준치:40/20/8굴림:40판정결과:보통 성공



마물의 공격이 애마인 씨드에게로 튀어서일까요, 이즈니악의 회피가 조금 늦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씨드는 멀쩡하네요!


이즈니악은 체력 -4가 되었지만요...



레드림:남은 체력 6



이즈니악:나도 이제.. 나이가 먹었구나..

(자조..)



레드림:폭탄 같은 거 있으면 한번에 죽이는데 (아무생각)


이즈니악이 자조할 틈을 주지 않고 마물 3이 이즈니악을 공격합니다.



may (GM):아쉽게도.. 그건 없습니다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38판정결과:보통 성공피해:5



may (GM):아니 우리애이러다 죽겟다 우리애살려



이즈니악:(다시 앞으로 구르면서 피합니다!)

회피기준치:40/20/8굴림:3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회피기준치:40/20/8굴림:86판정결과:실패

(뭐야 정말 살고 싶었구나)


정말 살고 싶었던 이즈니악.


땅을 구르며 먼지가 일어나며, 마물의 공격을 회피합니다.



이즈니악:(이어서 다음 공격을 대비합니다)


마물... 몇이지 마물 4가 이즈니악을 공격합니다.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89판정결과:실패피해:5



이즈니악:(반격 ㅋㅋ 해도 디나요?ㅋㅋㅋ)

(이거 룰 악용같지만)


좋아요ㅋㅋㅋㅋ


뭐 좋은게 좋은 거죠



이즈니악:(공격을 피하며 안으로 파고들어 네 번째 마물의 목을 베어버립니다!)

근접전(도검) Roll기준치:55/27/11굴림:71판정결과:실패

(안 되네)



레드림:룰 악용해서 혼났어



may (GM):다이스가 막는 룰 악용


마물과 이즈니악이 한차례 의미없는 공방을 벌인 후,


마물 5가 이즈니악을 향해 달려듭니다.



이즈니악:이익.. (다친 바람에 목을 벨 힘이 부족했나보다)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62판정결과:실패피해:3



이즈니악:(다섯번째 마물을 베어내며 물러섭니다)

도검기준치:55/27/11굴림:62판정결과:실패피해:3



레드림:(와 숫자 똑같아)


둘의 주먹이 허공에서 맞붙었으나, 둘 모두에게 효과가 없는 채로 멀어집니다.


주먹... 이라기보단 이즈니악은 칼이지만요.



이즈니악:하아.. 정말.. 쓸데없이 많아서는!

(여섯 번째 마물도 상대하기 위해 검을 굳게 쥡니다)


그리고 이제, 마물 6의 공격 턴입니다.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60판정결과:실패피해:2



이즈니악:이번에는 수를 줄여야지.. (이제 혼잣말이 입에 붙은 46세. 검을 휘두릅니다)

도검기준치:55/27/11굴림:83판정결과:실패피해:2



레드림:룰 악용 철저하게 막아주심


이 세계에는 어떠한 인과율의 법칙이라도 있는걸까요?


실패한 공격에 맞대응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마물:진짜웃기다이렇게까지



레드림:아니면 아까 극단 성공에 운을 다 썼던 거죠

대성공 1이 부족한 운을 써버렸어



may (GM):진짜...웃기네요



이즈니악:(울 거 같은 얼굴 하며 마물7을 상대해요)


마물 7이 이즈니악을 향해 송곳니를 세우고 달려듭니다.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76판정결과:실패피해:4



레드림:이거 왜 성검 아니에요 데미지가 왜 1d6밖에 안 돼 (혼자 화내기)



이즈니악:이야압!!

도검기준치:55/27/11굴림:8판정결과:극단적 성공피해:4



may (GM):앗 드디어



이즈니악:(드디어 베어냈다)



레드림:또 풀뎀

얘는 왜 극단 아니면 실패죠? 극단적이네


서겅, 이즈니악의 검이 마물의 목을 가릅니다.


양자택일 극단적인 이즈니악의 검술실력.



레드림:마물8 남았고.. 마물 숫자는 6마리 남았군요

힘내요 (키퍼님 쭈물)



이즈니악:(심호흡을 하며 마지막 마물을 쳐다봅니다)



may (GM):림님도 주냑이도 화이팅...(은은


이제 드디어 마물 8이 제 순서에 도달했습니다.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6판정결과:극단적 성공피해:5



이즈니악:(에?)

(인생을 걸고 피합니다)

회피기준치:40/20/8굴림:40판정결과:보통 성공



레드림:저거 풀뎀이면 7뎀이라 저 죽어요

풀뎀 아니어도 중상 입고 체력 1남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힘냈는데....


이즈니악이 열심히 피했지만, 마물의 앞발이 이즈니악의 머리를 내려칩니다.


아니, 내려치려고 했습니다.



레드림:아까도 회피 40떴는데?

외 회피는 40으로만 성공하지?

주작 같은 다이스..



이즈니악:(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는다)


...질끈 눈을 감는 동안, 고통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눈을 뜨는 순간


마물의 잘린 앞발이 보입니다.



이즈니악:...?


그리고 여러 사람의 발소리와 말소리도 함께 들리눈군요.



이즈니악:(인적이 드문 곳인데, 다른 누가 있나?)

(고개를 돌려 쳐다봅니다)


네, 거기에는 어쩐지 황성에서 보았던 사제들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 오, 세상에!


뭐, 황성의 사제복과 달리 흰색이 아니라 검은색이긴 하지만요.



이즈니악:음..?



may (GM):우리애.... 죽을까봐.... 후다닥 엔피씨 등장시키기....


그 사제 중 한명이 마물을 물리친 것 같습니다.



레드림: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거의 옆구리 베여서 피 철철 흘리는 도중일듯..



이즈니악: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국에 얼굴이 팔린 용사인 당신을 알아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즈니악:(아 싫어!)



??: 당신은!



레드림:초상권 침해야! (아님)



이즈니악:네네.. 저는.. 저입니다.


이즈니악이 질색하거나 말거나 말을 마저 잇습니다.



??: 바보 같은 헤일로의 꼭두각시 아니십니까!


그게 무슨 말인지.



이즈니악:....?

저. 죄송한데.


어느덧 주변에서는 다른 사제(?)들이 주문을 외고, 이내 마물들이 어둠속으로 사라집니다.



이즈니악:바보같은이 '헤일로'를 수식하나요 아니면 '꼭두각시'를 수식하나요?

이왕이면 전자로 해주세요.

(이건 개인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그 사람은 깔깔깔 웃습니다.



이즈니악:(꼭두각시는.. 그래.. 솔직히 용사하기 싫은 사람한테는 그 말이 맞는지도..)



??: 오, 그렇다면 원하시는대로 헤일로를 수식하는 단어로 하지요.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대화.. 관찰... 심리학 판정... 기타등등 가능합니다.



이즈니악:.... (일단 사제복에 무언가 특이한 표식, 어딘가를 상징하는 문양이 있는지라도 관찰해봅니다)

관찰력기준치:45/22/9굴림:29판정결과:보통 성공


문양이 있긴합니다만, 그것이 제국에서 모시는 신의 문양은 아닙니다.


정교회의 문양과 비슷하면서도 확실히 다른 무언가군요.



이즈니악:중요한 건 아니라구요? 글쎄요.. 처음보는 사람한테 꼭두각시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바보라고 듣는다면 굉장히 실례인데요. 아주 중요한 문제지요. 그쪽이 먼저 무례하게 얘기하셨으니 여쭙겠습니다. 내가 왜 헤일로의 바보같은 꼭두각시야????

(라고 말하며 대답하기를 설득 해봅니다..)

설득기준치:40/20/8굴림:15판정결과:어려운 성공



may (GM):이열



레드림:왜 다 성공하지? 불길해요.

저 아무 생각없이 손놀림 50 찍은 사람인데

말하다가 사제 소매치기해도 됨.



이즈니악:(그리고 까먹기 전에 응급처치 할게요 피흘리다 죽겠다)



may (GM):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웃겨요



이즈니악:

응급처치기준치:30/15/6굴림:44판정결과:실패

(죽어가면서 대화함)


이즈니악은 셀프로 지혈하려다가 되레 상처를 더 쑤셨습니다.....


그런 이즈니악을 보며 사제가 다시 깔깔거리며 신성력.. 같은 걸로 뭔가 치료를 해줍니다.


뾰로롱하고, 피가 멎습니다... 체력 +3...



이즈니악:고마워.



레드림:키퍼의 마음이.. 느껴져요



may (GM):원래... 해주게 되어잇는거긴 하지만요....응급처치 성공햇으면 추가힐로 하려그랫는데 아깝네요...



이즈니악:당신들은 대체 뭐야?


사제(?)는 한참을 웃다가... 손을 내저으며 설득을 강요당한 사람처럼 답을 합니다.



이즈니악:(설득을 강요하는 것이다)



??: 그야... 바보를 바보라고 부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당신도, 당신들도. 우리가 얼마나 당신을 가엾고 어리석게 여기는지 당신은 모르시겠지요.


물론 그 대답이 이즈니악의 마음에 들거라고는 안 했습니다.



??: 저희는 위대하신 '그분들' 앞에 다만 하찮은 존재임을 깨달은 한낱 신자들. 이 이상은 얘기해도 어차피 모르시잖아요?



이즈니악:... 미안한데.

설명을 하나도 안 하면서 어차피 모르잖아? 라고 하면..

그게 더 우습고 유치한 거 알아?



??: 그럼 우습고 유치한 사람인걸로 하지요.



이즈니악:설명할 노력조차 귀찮아하면서 '너는 날 이해 못하지'.. 이러는 건, 소통을 할 생각이 없단..

없구나!

(없는 놈이었어!)

(짱나니까 이놈의 심리좀 파악해봅니다)



??: 네! 그걸 이제 아셨군요!



이즈니악:(왜 이따구로 굴까?)

우리 만난지 이제 10분 됐거든??

심리학기준치:35/17/7굴림:42판정결과:실패

(화가 너무 나서 모르겠는 모양)


그냥... 얄밉고... 재수없는 얼굴로 웃고있습니다.



이즈니악:(씨익씨익)


보다보면 더 열불나는 표정입니다.



이즈니악:마물을 사라지게 하는 거 보면.. 당신들..

마왕을 섬기는 자들인가봐?



레드림:아무 추리 던지기



??: 글쎄요, 마음대로 생각하시지요.



이즈니악:(사제에게서 뭔가.. 좋은 게 있나 살핀다음에 있으면 손놀림으로 훔쳐도 돼요?)

(이놈의 뭔가를 증명할.. 뭔가..)

여기에 온 이유는 뭐야?


어.... 행운 판정으로 뭐가 잇나없나부터 해봅시다



이즈니악:

행운기준치:55/27/11굴림:52판정결과:보통 성공



??: 제가 그걸 왜 알려드려야 하죠?


멋지고 기이한... 보주 비슷한... 하여간 뭔가 그런 구슬 같은 거 (블루투스식 화법을 사용하는 수호자) 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즈니악:(슬쩍 훔치려고 이야기 하는 척 다가갑니다)

마왕성 근처고, 마물이 나오는 숲이니까.

그리고 당신들은 여길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면..

나도 그 길을 이용하고 싶어서 그래.

난 마왕성에 가야하거든.

이왕이면 편하게.



이즈니악:내가 안 불쌍하면 내 말이라도 불쌍하게 봐줘.

(이마에 하얀 반점이 있는 갈색의 순둥한 말을 가리킵니다)



??: 불쌍한 건 불쌍한 거고, 저희가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는 건 없는 거네요.


이틈에 슬쩍, 손놀림 판정을 시도해봅시다.



이즈니악:

손놀림기준치:50/25/10굴림:87판정결과:실패

(그냥 툭팍 떄려버림)

참나!


사제(?)가 어이쿠, 하며 피합니다.



이즈니악:왜 튕기고 그러세요.

사람 목숨도 살려줬으면서.

(한 번 더 설득 가능할까요?? ㅋㅋㅋ)



??: 알아서 힘내시고요, 화이팅 하십시오!


설득... 대항으로 갑시다 그럼ㅋㅋ



이즈니악:(좋아.. 입을 털어봅니다)

그렇지만 분명 당신 마음 속에는 어떤 목표가 있으니까 절 살려주고 구해줬을 거 아닙니까.

그 아주 작은 선의를 조금만 더 발휘해 주신다면 고맙겠는 걸요?

설득기준치:40/20/8굴림:79판정결과:실패

(안 되네)


사제(?)는 콧방귀를 낍니다.



may (GM):이제 여기서 역으로 설득해보는거죠



??: 미안합니다만, 선의가 아니었습니다. 저의 목표는 당신과도 관련 없고요. 물론 정말 미안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may (GM):

설득기준치:40/20/8굴림:23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즈니악:체.

아이고 그럼 잘먹고 잘사십쇼!



??: 네! 그러겠습니다!



이즈니악:(씨드 불러서 올라탑니다)

(마왕성은.. 어디지?)



??: 어차피 마왕성에 도달하면 모두 알게 될 것을...



이즈니악:(마왕성 위치 한 번 보고.. 가는 척 하다가.. 사제들은 어디로 가는지 몰래 볼래요)

당연한 소리 하네!

바보아냐?

(의기양양하게 바보란 말 돌려주기)


사제들은 이즈니악이 가야 하는 방향과 정 반대로 갑니다.



이즈니악:(그럼 사제들이 안 보고 있으니까)


못들은걸까요, 못들은 척 하는 걸까요 아무런 대꾸도 없이 멀어집니다.



이즈니악:(주먹을 하늘에 치켜들면서 소리없이 욕해요)

씨드야..

세상에 내 편은 너뿐이다..

(말 쓰담)



씨드: 히이이잉-!



레드림:미치겟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드가 알면 잘 하라는 듯이 길게 웁니다.



이즈니악:(씨드한테 간식으로 각설탕을 하나 주고는 다시 마왕성을 향해 떠납니다)


그렇게 이즈니악은 다시 멈췄던 걸음을 옮깁니다.


물론 가는 중간중간, 계속해서 몇번이고 마물들을 마주치긴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위대한 용사 이즈니악은!


그 모든 위험과 장애물을 베어내며 씨드와 함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대륙의 끝으로 가면 갈수록 땅은 척박해지고, 바람은 거세지고, 발걸음을 떼기는 점점 힘들어집니다.


몇날 며칠에 걸려 야영도 하고, 밤도 새어가며, 이즈니악은 마왕성으로 향합니다.


그런 멋진 용사 이즈니악의 소감은?



이즈니악:......

(고민..)

예술/공예(자수) Roll기준치:25/12/5굴림:75판정결과:실패

(자수가 망쳐져서 우울합니다)


어떤 모양의 자수를 두고 있었나요?



이즈니악:(아무래도 바쁘니.. 자수에 집중도 못하고.. 조금 쉴라고 하면 마물이 찾아오고 그랬겠죠)

(날개를 활짝 펼친 매를 수놓고 있습니다. 자유의 상징! 그리고 용기도 있죠)


그래요... 좀 쉬려 하면 마물 나오고 바늘 집었는데 거꾸로 집어서 찔리고... 고생이 많았겠군요.



이즈니악:(그래.. 조금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제들과 만나서 바보라는 소리도 듣고..)

(황궁에서도 좀 불길한 얘기를 듣기도 했고..)

(마왕성에 갔는데 정작.. 덧없는 일을 해버리는 건 아닐까? 이런 잡생각도 하면서..)

(그럼에도 이미 20년간 회피했기에..)

(더는 회피할 수 없습니다)

(나아가야죠. 어른이니까..)


이즈니악은 어른이니까.


멋진 매는 아직 하늘을 날아오를 날개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분명 힘차게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을 겁니다.


이즈니악은 위대한 용사니까요.


그렇게 아직 완성되지 못한 자수를 들고, 어느덧 마왕성의 지척입니다.


눈을 들면, 저 멀리 희끗하니 보이는 검은 성채.


저것이 마왕이 산다는 세계의 끝.


죽음의 성입니다.



이즈니악:검은색이군..

(검은 사제?들을 떠올립니다)



레드림:검은 사제라니까 강동원이랑 김윤식일 거 같아졌네요



may (GM):아ㅋ ㅋㅋㅋㅋㅋㅋ

강동원 얼굴로 그런 말을 햇다고 하면 주냑이는 조금 기분이 나아지나요?



이즈니악:(나아진다 1 절대 아니다 2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y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구나... 그치... 아름다운 얼굴이니까....



이즈니악:거참 생긴 건 참한 인간이..

말을 싸가지 없게 해..

(그래도 얼굴은 만족스러웠다)

(사실 원래라면 아예 싸그리 잊어야 했는데)

(이 험난한 여정중에도 기억하고 있던 이유는.. 얼굴탓인가봐)

씨드야. 이제..



이즈니악:저기만 가면 우리 집에 갈 수 있다!

(밥 잘멕이고서는 마왕성을.. 정문으로 당당히 갈 수는 없으니까?)

(조금 주변을 살펴봐요)


분명 해가 나는 하늘일텐데도, 주변은 어둡기 그지없습니다.


지독한 중력에 눌리듯이 몸도 어쩐지 무겁군요.


부스럭, 부스럭 나뭇가지들이 흔들리는 소리가 납니다.


마왕의 성, 다른 말로 하자면 마물들의 요새.



이즈니악:(하..)


금방이라도 마물들이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이즈니악:(땅굴 파고 들어갈 수도 없고)

(너무 위험하면 씨드는 여기다 두고 혼자 기척을 죽이고 마왕성에 접근해야겠어요)


마물들 사이에 말을 두고 가는 것도 위험하긴 마찬가지겠지만요.


그르릉, 마물의 울음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려옵니다.


마왕성에 도달하기 전 전투는 필수 코스 아니겠어요?



이즈니악:(긴장을 하며.. 말에서 내려 검을 뽑아듭니다)



레드림:1d6으로 굴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마리는 싫엇



may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d6으로는 안 굴릴게요



레드림:(엉엉)


13마리의 마물이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레드림:아나

아나!!!!!!



may (GM):그치만 시날에 이렇게 써잇는걸 아잉



이즈니악:(한숨)

좋아..

가자!

(여기서 죽으면.. 죽는 거고. 아님 마는 거지!)


갑시다! 이즈니악 선! 그리고 이후 13마리의 마물들!



이즈니악:(새 용사가 뽑힐 때까지 기다리렴!)

(마물을 설득하고 싶다 자.. 마왕과 내가 맞다이를 뜰 테니 너네는 물러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첫번째 마물에게 달려가 검을 휘두릅니다!)

도검기준치:55/27/11굴림:30판정결과:보통 성공피해:2


이즈니악이 마물에게 검을 휘둘렀습니다.


마물, 반격합니다.



마물:

기준치:50/25/10굴림:99판정결과:실패피해:3



이즈니악:(마물의 팔을 잘라낸다)


서겅, 이즈니악을 공격하던 마물의 팔이 잘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마물은 흉포하게 이즈니악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마물이 이즈니악을 물어뜯기 위해 달려듭니다.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19판정결과:어려운 성공피해:3



이즈니악:(이빨을 검으로 막아내며 피합니다!)

회피기준치:40/20/8굴림:25판정결과:보통 성공



레드림:5가 모자라서


이번에도 진짜 힘냈는데...



레드림:다시 6체 된


아까 회복된 옆구리가 다시 터졌네요.



이즈니악:으윽..


숨을 돌릴 틈도 없이, 마물 2가 공격합니다.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45판정결과:보통 성공피해:2



이즈니악:(달려들어 반격합니다)

도검기준치:55/27/11굴림:62판정결과:실패피해:2

(또 맞았네)


탕, 검이 튕겨져 나가고 이즈니악은 속절없이 마물의 공격을 맞습니다.



이즈니악:하아..

(이 뒤는 그냥 열심히 피하는 수밖에 없겠다)

그래.. 쉽게 간다 했어.

(11마리가 더 달려드는 걸 보며 중얼거립니다)


검을 놓친 이즈니악을 향해 마물3의 공격이 쏟아집니다.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36판정결과:보통 성공피해:2



may (GM):주사위진짜 잘뜨네...........



이즈니악:(검을 줍기 위해 미끄러지며 피합니다)

회피기준치:40/20/8굴림:36판정결과:보통 성공



may (GM):어떻게 이런



레드림:숫자 똑같은 거 봐요 . 다행히 피했다.

회피는 같은 성공이면 방어자 승리니까.. ㅠ

살앗어요


아슬아슬하게 마물의 발톱이 이즈니악의 옆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즈니악:(그리고 다시 검을 줍습니다!)


이즈니악은 다시 검을 들었습니다.



이즈니악:이제 4번째!


마물 4가 이즈니악을 앞발로 내려찍습니다.



이즈니악:(이를 악물며 방어 태세를 취해요)



마물:

비무장기준치:50/25/10굴림:24판정결과:어려운 성공피해:1



이즈니악:

회피기준치:40/20/8굴림:49판정결과:실패

(점점 의식이 흐려집니다..)

(이를 꽉 물고 버텨요)


아아, 이즈니악은 정통으로 얼굴을 맞았습니다.



레드림:안 돼 내 모자

모자에 발톱자국 낫겠다


이즈니악의 온몸과 모자가 너덜너덜해졌습니다.


피가 덕지덕지 묻고, 모자는 발톱자국 모양의 구멍이 났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버티는 이즈니악....



씨드 "히이이이잉--!"


그때, 씨드가 길게 울부짖습니다.



이즈니악:....?

(마물의 공격을 피하며 외칩니다)

씨드!


말발굽 소리가 거세게 땅을 울리고,


문득 뒤를 돌아본 순간......


어라.



이즈니악:(어라)


이즈니악의 시야가 검게 물듭니다.



이즈니악:....

(이대로.. 죽는 건가..)

(좋은 인생이었을까? 모르겠다.)

(살만큼 살았으니까.. 죽어도.. 괜찮을지도..)

(피곤해...)


단지 지쳐버린 용사는, 그대로 눈을 감습니다.


... ...


...


그리고, 다시 눈을 뜹니다.



이즈니악:...?


낯선 천장이군요.


푹신한 침대의 감촉이 아래에서 느껴집니다.



이즈니악:..... (아직 정신을 덜 차려서 멍하니 깜박깜박 천장봐요)

(이 천장.. 검은색일까?)


아니요! 하얀.. 상아색이네요!


진짜 상아인가?



이즈니악:...?


눈부신 빛이 일렁입니다.



이즈니악:상아로 천장이.. 돼?

(코끼리야..)


코끼리에게 애도를...



이즈니악:(웅얼거리다가 목이 말라서 주변을 살펴요)


어쩐지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입니다.



이즈니악:...

저승?

용사라고 천국에 보내준 건가..


이즈니악의 몸은 삐걱거리고 있지만요.



이즈니악:(그건 좀 꿀이네..)

(아악)


천국이라면 이렇게 몸이 욱신거릴 일일까요.



이즈니악:하아..

움직이기 싫다...


주변에 테이블과 침대, 거울, 창문과 문이 보입니다.



이즈니악:(일단 테이블부터 봐요. 물.. 이 있을까..)

(몸은 치료가 되어 있는 건가?)


물은 없고 말라붙은 잉크병과 이즈니악의 검은 있습니다.


글쎄요, 적어도 피가 나오고 있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이즈니악:...?

잉크병?

(이게 왜 여깄지. 검이랑 같이)

(이 테이블에서 누가 편지라도 쓴 건지 확인해봐요)


테이블에 잉크 자국이 남은 걸 보아 누가 무언가 쓴 거 같긴 하지만, 적어도 그 종이가 테이블 위에는 없습니다.


어디든 조사할때 자세히 보시려면 관찰판정을 요청해주세용



이즈니악:흐음.... (한 번 테이블을 자세히 봐봅니다!)

관찰력기준치:45/22/9굴림:11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일단.. 빈 방에 사람을 재운 게 아닌가..?

누가 쓰던 방인가..?


네, 테이블 자체도 누가 쓰던 것처럼 사용감이 있습니다.


다만 그건 아주 오래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매마른 잉크병의 상태를 보면, 한두 해 방치된 게 아닌 거 같습니다.


먼지도 조금 앉아있네요.



이즈니악:.... (잉크가 다 써서 마른 게 아니라 증발할 정도로 오래 방치된 곳이야!?)

(아까까지 자신이 누워있던 침대를 살피며, 대충 여기가 어떤 곳인지.. 침대에 뭐 남겨진 흔적? 누가 나를 여기에 뒀는지 알 수 있는 그런 게 있나 찾아보며 관찰합니다)

관찰력기준치:45/22/9굴림:16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레드림:갑자기 일하는데.. (수상한 주사위 봄)


희고, 푹시하고, 삐걱거리는 침대에...


시트 밑, 바스락거리는 낡은 종이를 발견합니다.



may (GM):주사위... 열일하네요....


못해도 반백년은 된 듯이 누렇게 빛바랜 종이입니다.



이즈니악:...?

(조심스럽게 종이를 살핍니다. 글씨. 라도 있나?)


마구 휘갈겨진 글씨체로 무언가 낙서처럼 쓰여있습니다.





지쳤어



그만두고 싶어........



이즈니악:....



이건 악몽이야



이즈니악:(되게 나 같은 사람이 쓴 거 같다)



세상의 끝?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났다면, 마왕은?



이즈니악:(잘 읽고 있음)

(그래 나도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어)


이즈니악, 지능판정?



이즈니악:(태어난 걸로 정해지는 거라면..)

지능기준치:55/27/11굴림:6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마왕과 용사는.. 왜.. )


어쩌면 이건, 이즈니악 '같은' 사람이 쓴 게 아니라....



이즈니악:(무슨 이유로 선택당한 걸까.. 이런 무자비한 운명을..)


낯설지 않은 글씨체, 낯설지 않은 생각들.



이즈니악:............


하지만 그럴 수가 있나요?



레드림:예에???



이즈니악:정말.. 내가 쓸법한 얘기인데..

(하지만? 반 백년 전이면 난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그러게요, 참으로이상한 일이네요.



이즈니악:(이상하게 여기며 종이를 조심스럽게 테이블 위에 둡니다. 테이블 위에 두면서 거울을 쳐다봐요)

(무심결에.. 그러다 비춰지는 모습을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관찰력기준치:45/22/9굴림:73판정결과:실패


무엇인가 오래된 듯한 이 방에서 유일하게 반짝이며 새 것처럼 빛을 내는 거울입니다.


깨끗하게 비치는 거울 위로 이즈니악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저분하고 너덜너덜한 옷을 입은 이즈니악이네요.



이즈니악:(추레한 꼬라지가 됐구만..)


문득 이상한 기시감이 들지만... 착각이겠지요.



레드림:거울을 다시 살펴봐도 될까요? (강행)


넹 그러세요



이즈니악:(문득 찾아오는 기시감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관찰력기준치:45/22/9굴림:81판정결과:실패

잘못 본 건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음, 거울만 유달리 깨끗해서 그랬는지도?



이즈니악:(깨끗한 거울 표면에 일부러 짖궂게 지문을 하나 찍어 남기고는 창문으로 다가갑니다)

(밖을 보면 확실히 알겠지.)

(... 내 예상대로 여기가 마왕성인지 아닌지)


창밖으로 천천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머로 보이는 모습은, 황무지군요.


척박한 땅에 황금빛 노을이 일렁입니다.



이즈니악:.... (마왕성 뷰...?)

(그런 생각을 하며 바깥 풍경을 더 자세히 봅니다)

관찰력기준치:45/22/9굴림:65판정결과:실패

(노을진 하늘이 예뻐서..)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 말았다)


음, 일단 이 방이 꽤 높은 위치에 있단 건 알겠군요.


그리고 노을이 참 예쁘네요...


노을에 물든 흰 커튼이 살짝 흔들립니다.



이즈니악:(창문을 열고 바람이 들어오게 합니다. 그리고 창틀에 매달려 좀 더 바깥을 살펴요) (강행)

관찰력기준치:45/22/9굴림:62판정결과:실패

(바깥이 아니라.. 커튼을 살펴야 했나)


삐끗, 하마터면 창에서 떨어질뻔 했습니다.



이즈니악:(아무튼 풍경을 보니까 마음이 치유된다)

(앗차)


하지만 다행히 떨어지지는 않았네요.



이즈니악:(한 발 물러서서 안전을 확보하고..)

(삐그덕거리는 몸으로 문을 향해 다가갑니다)


안전 제일입니다.



이즈니악:(이제 나가볼래요. 예상이 맞다면.. 여기가 세상의 끝이라면..)

(마왕성이 이곳 아니겠어??)

(나가야지..)


고풍스러운 나무문은, 잠겨있지 않아 손쉽게 열립니다.


문 바깥으로 나서면, 여전히 하얗게 일렁이는 천장.



이즈니악:흐음..


높게 솟은 성채의 뾰족한 지붕은 마법처럼 투명하여 눈 안에서 붉은 햇살로 반짝거리고, 성 안은 마치 거대한 온실 같습니다.



이즈니악:(너덜거리는 자신과는 다르게 예쁜 곳이다, 하고 생각합니다)


여름 햇볕 안에 들어와 있 는 마냥 따스하고 안온하군요.



이즈니악:(그렇지만, 응. 왜 여기있는지는 알아야겠어.)

(왜 다들 날 살려주는 거야?)


가운데가 뻥 뚫려 난간에서 홀을 내 다볼 수 있는 구조로 중앙 홀은 그 가운데 꽃마저 드문드문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이즈니악:(용사라서 살아야만 하는 운명이라???)


그리고 그 중앙홀의 가운데, 저 아래에 놓인 아름다운 의자에 누군가 있습니다.



이즈니악:(아까보단 덜 위험하게 난간에 다가가 중앙 홀을.. 살피고..)


이즈니악을 바라보면서요.



이즈니악:..엇.

(몰래 가려고 했는데)

(머쓱해서 손을 반쯤 들어올리고 흔듭니다)


그러니까...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는 말은 누워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이즈니악:(아니)

의자에 그렇게 있으면 허리 나가.


의자에 기대듯이 누워있는 사람이 똑같이 손을 흔듭니다.



이즈니악:(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만)



비비 비바체 :괜찮아요, 안 죽어요~


하고, 저 아래에서 대꾸해오는군요.



이즈니악:살아서 고통 받을 뿐이지....



비비 비바체 :그나저나 이즈니악, 오래 기다렸다고요.



레드림:비비야아양ㄱ



비비 비바체 :한... 20년 정도?



레드림:끄아악



비비 비바체 :계속 그곳에 있을 거예요? 아래로 내려와줄래요?



이즈니악:.... 환자라서 계단이 힘든데.

.... 마왕?



비비 비바체 :네, 마왕님입니다~ 짜잔.


어쩐지 마왕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황성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두려워하듯 이마에 난 뿔도, 뒤집어쓴 새카만 망토도, 박쥐의 것 같은 날개도 없습니다.


그저 분홍색 머리카락에 단정히 가디건을 걸친, 평범한 청년의 모습일 뿐.



이즈니악:..... (아까 그 편지라던가, 오면서 들었던 말들이 신경쓰이니 대화를 하고 싶어져서. 가만히 내려갑니다)

(그리고 꽃이 예쁘니까)


마왕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같은 자세로 이즈니악을 기다립니다.



레드림:건강 눌러봐도 돼요?


좋아요 해봅시다



이즈니악:

건강기준치:55/27/11굴림:23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건강하네요!



이즈니악:(그래도 허투루 용사짓한 건 아니라고 잘 내려갑니다)


무릎 관절이 쑤시지도 않고 슉슉 계단을 내려갑니다.



이즈니악:마왕, 네가 날.. 데려온 거야?

여기까지??

(누워서 안 일어날 거 같은 모습인데)



비비 비바체 :음... 그런 걸로 할까요? 어떤 답이 좋으세요?



이즈니악:솔직한 답.



비비 비바체 :음... 그럼 그렇다고 할게요? 엄밀히 따지자면 마왕성 앞까지 당도한 건 이즈니악의 의지지만, 그 이후로는 죽기 전에 제가 홀랑 체왔죠. 용사가 마왕을 만나기도 전에 죽으면 안 되잖아요.

감사히 여겨도 좋아요!



이즈니악:(의자를 의자로 쓰지 않는 인..간..? 마왕을 보다가 자기도 그냥 근처에 주저 앉아서 눈을 맞춥니다)

고마워.

일단은 살려줘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비비 비바체 :후훗. (으스대듯이 고개를 들곤) 아, 그래. 우리 역시 첫만남이니까 통성명을 해야겠지요?

마왕, 비비 비바체에요. 사람들은 저를 비바체로 더 잘 알고있지만, 기왕이면 비비라고 불러주시겠어요? 그게 더 발음이 귀여우니까요!

용사님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may (GM):누워잇는 비비 마왕을 원하시는 거 같아서 비비가 누워잇어요(?



이즈니악:네가 불렀다시피 이즈니악. 또는- 이스냐크. ... (첫만남? 이라는 말에 기이함을 느끼며.. 심리학 해봐도 되나요?)


네, 됩니다.



이즈니악:

심리학기준치:35/17/7굴림:14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대체.. 뭐지? 아까부터 기시감도 느껴지고. 이미 이름도 알고 있고..)



비비 비바체 :아, 미안해요. 당신의 원래 이름은 제가 발음하기 어려워서.



이즈니악:괜찮아. 어차피 이름보다는 용사님이라고 더 많이 불려서..


수상하고 수상한 마왕입니다.


아주 많이 뭔가를 숨기고, 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 같네요.



이즈니악:비비, 그래. 이쪽이 마왕보다는 부르기 편하네. 여기랑 어울리기도 하고.



비비 비바체 :그죠? 마왕은 뭔가.. 이름이 좀 으스스하잖아요? 저도 이곳도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아, 궁금한 게 있어요! 세상은 어떤가요? 여전히 아름다운가요? 마왕성 인근 외에는 나가지 못한지 정말 한참 된 거 같아요.



레드림:이즈니악은 친밀감 상실했는데

저는 친밀감 잇어서

비비 끌어안고 울고 싶다 으아앙아앙



may (GM):하~하

전 이미 이즈니악 안고 서잇음 (?



이즈니악:세상은 음.. (피곤해서 조금 하품을 하고는) 음흉하지.

다들 무언가를 숨기고 있거든.

거짓말을 하거나 진실을 말하지 않거나.

나는 그 속에서 도망다니고, 도망다니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서 본 노을이 참 예쁘더라.

아마 하늘만큼은 여기서 보는 만큼 세상에서도 아름다울 거야.



비비 비바체 :그렇군요.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렇다면 이곳에서도 이즈니악이 아름다워할 것은 하늘 뿐이겠군요.

저도 엄청 음흉하거든요. 무언가를 숨기고 있으니까?

거짓말을 하거나 진실을 말하지 않거나.



이즈니악:(너덜거리는 모자를 벗어요. 이제 쓰레기가 됐으니가.. 이건 모자가 아니라.. 천 덩어리지..)



비비 비바체 :(모자 힐끔 보고 이즈니악의 트레이드 마크가...! 하고 안타까워함...)



may (GM):아아 모자 벗은 주냑아....



이즈니악:왜?

마왕이 굳이 그럴 필요 있어?



may (GM):우리 주냑이가 정체성을 잃엇어....!! (ㅈㅅㅎㄴㄷ



레드림:머야 그럼 마법으로 새 모자 주세요 (ㅈㄴ)



may (GM):아 진짜 줘도 돼요?(ㅋㅋㅋㅋㅋㅋ



레드림:네 ㅋㅋㅋ



비비 비바체 :마왕이니까요?



이즈니악:솔직한 마왕..

음흉한 용사..

이럴 수도 있는 거잖아.

(반박해요)

(그냥 우기는 거에 가까운..)


마왕이 뿅, 허공에서 모자를 불러내어서 이즈니악의 머리 위에 얹습니다.


동일한 모자네요.



이즈니악:뭐야..?



비비 비바체 :음, 이즈니악은 음흉한가요?



이즈니악:이런 것도 가능해?



비비 비바체 :이것도 마왕이니까요? (웃음)



레드림:화질이 더 좋아졌습니다. 마법으로.



may (GM):아 ㅋㅋㅋㅋㅋㅋㅋㅋ wow



이즈니악:나는.

음흉?하지?

20년이나! 마왕성에 안 가고 도망다닌 용사다!



비비 비바체 :그건 확실히 그렇군요. 덕분에 20년 정도 어디 가지도 못하고 여기 한자리에서 누워있느라 힘들었어요. (농담일까?)



이즈니악:...

(비비의 허리를 관찰합니다)

(저 허리는..)



비비 비바체 :누구 말대로 허리가 좀 아픈 것도 같고...



이즈니악:(어디까지 휘었나)

관찰력기준치:45/22/9굴림:14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비비의 허리는 멀쩡합니다(ㅋㅋ)


엄살이네요



레드림:안 멀쩡하면

손놀림으로 안마해주려고 햇죠

(?)



may (GM):아 그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즈니악:20년이나 그러고 있었으면 허리가 휘기 이전에...

곰팡이나 버섯이 피었겠다.



비비 비바체 :아하하, 대충 그런 건 다 마왕이니까~ 로 넘어가자고요.

비비는 위대한 마왕님이라 20년 쯤 누워있어도 곰팡이도 버섯도 안 핀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나가서 다시 20년 있다가 오시는 건 재고해주셨으면 하지만요.



이즈니악:나가기 귀찮은데..

몸이 아파서 너랑 싸우기도 힘드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너의 그 음흉한 어쩌구에 놀아나주려고.

(꽃을 보다가 이걸로 화관이나 만들어볼까. 합니다. 손놀림으로)



비비 비바체 :좋아요! 어차피 지금 싸울 것도 아니니까요?



이즈니악:그래그래. 어디 좋은 날 잡아서 시간 약속 잡고 싸우자.

(대충 말하면서 멋대로 꽃을 꺾어요)

손놀림기준치:50/25/10굴림:66판정결과:실패

(망화관)

마왕성 방문 선물이야.

(머리에 대충.. 화?관?을 얹어줌)



비비 비바체 :오..... 그거참 개성 넘치는 선물이군요?

(머리에 화?관?을 씀)



이즈니악:싸우기 전에 알아야 될 것도 많고... (중얼거리면서 비비 봐요)

(긴머리.. 당겨보고 싶다)



비비 비바체 :마음껏 알아내 보세요~ 화이팅!


당겨도 됩니다.


당겨 보세요



레드림:뭐죠 그

당기면 뭔가 튀어나올거 같은 멘트는



이즈니악:너..

내 이름 어떻게 알고 있어?

내가 누워있던 방..

거긴 또 뭐야?

(바른대로 말하라며 길게 흘러내린 머리를 가볍게 손으로 쥐고 두어 번 꾹꾹 당깁니다)



비비 비바체 :아야야... (안 아픈 표정)

그치만 이즈니악은 이즈니악이니까요?

그러니까 이즈니악이 있던 방은 이즈니악이 있던 방이죠?


뿅, 하고 머리카락 끝에서 나풀나풀한 리본이 튀어나옵니다.



may (GM):뭔가 나올 거 같다고 하면 대체로 다 나오게 하는 편



레드림:이게 무슨ㅋㅋㅋㅋㅋㅋㅋ



이즈니악:??

그러니까..

내가 태어나기 전에 거기서 살았다는 거야?

말이 돼?

(어이없어서 리본으로 비비 머리를 땋아버린 뒤 고정시켜버려요)



비비 비바체 :안 될 것도 없죠??



이즈니악:

손놀림기준치:50/25/10굴림:59판정결과:실패

(망했어 이것도)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비비의 머리가 이제 엉망진창이 됐군요.



이즈니악:네 꼬라지가 이렇게 되고 있잖아.

순순히 말하지 않으면..



비비 비바체 :그거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이즈니악:어떻게 될지 나도 모른다.



비비 비바체 :저도 궁금하네요. 어떻게 될지.



이즈니악:(암만봐도 자기보다 한참 어리게 보이는(ㅋㅋㅋ) 비비의 양볼을 가볍게 잡으며)

당겨버릴거야.

(위협.. 인가?)

넌 날 알고 있지?



비비 비바체 :오.... 저는 마왕이라 고통같은 거 못 느끼는데도?



이즈니악:진짜?

(당겨본다...)



비비 비바체 :그럼요, 알고 있죠. 이즈니악이 마왕을 알고 있듯이, 마왕이 용사를 몰라서야 되겠어요?

으어어...(아파하는 표정)



이즈니악:(진짜 아파하는 거 맞나 심리학 해봐요)

심리학기준치:35/17/7굴림:99판정결과:대실패

(?)



may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진짜 아파하는 거 같다고 보면 진짜 아파하는 거 같고 구라라고 보면 구라 같기도 하고.....


전혀 모르겠습니다!



레드림:보통 대실패하면 패널티 받는데 이런 경우엔? 어떻게 되지?


이 마왕, 속을 읽을 수가 없군요!



레드림:꼬집다가 상처가 쑤시나



이즈니악:(지쳐서 꽃밭에 드러누워요)


이즈니악의 마법 모자가 쪼금 작아집니다.



이즈니악:그래.. 마왕이라서 환자를 괴롭히는구나..


머리가 약간 조여지고있어요.



이즈니악:(머리를 조이는 건가요 이제?)

(저런)

(이제 모자 벗으면 완전 머리 눌려있겠다)



비비 비바체 :마왕이니까 환자를 괴롭히죠~

이즈니악은 저를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으니까 조금 더 괴로워도 된다고 생각해요.



이즈니악:내가 널 죽여야 하는데 왜 기다렸어?



비비 비바체 :그야 당신이 용사고, 전 마왕이니까.



이즈니악:내 말은...



비비 비바체 :용사와 마왕은 만나는 게 운명이잖아요?



이즈니악:죽고 싶냐는 뜻이야.

죽길 바라?



비비 비바체 :음... 어떤 대답을 듣고 싶으세요?



이즈니악:솔직한 대답.



비비 비바체 :정말이지, 우리 용사님께서는 음흉한 마왕님께 너무 거대한 걸 바라시는군요.



이즈니악:대신 나도 거짓말 안 하잖아.



비비 비바체 :죽고 싶냐고 묻는다면, . 그러나 죽고 싶지 않느냐고 물어도, .



이즈니악:...그래선지 어떤 사람은 바보 같은 꼭두각시라고 부르던데..

음. (비비의 말에 귀를 기울여요)



비비 비바체 :아하하, 바보같은 꼭두각시라. 실로 그러하긴 하죠.

이즈니악은요?

마왕이 용사를 죽일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나요?



이즈니악:나는...

(눈을 천천히 깜박인다)

일단 죽일 거면 나는 아마 여기 오는 길에 이미 죽었어야 했지.

용사가 마왕을 죽이고 싶지 않아할 거란 생각은 해본 적 있어?



비비 비바체 :마왕과 용사는 만나서 반드시 서로에 의해서만 죽는 게 당연한 법칙인걸요?

저를 죽이기 싫으신가요?



이즈니악:마물은 그래도 마물이지만..

마왕은 사람 같이 생겼잖아.

난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

난.. 그래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



비비 비바체 :그럼 제 손에 죽겠네요.

저는 사람을 죽일 수 있거든요.



이즈니악:근데 왜 안 죽였어?

왜 안 죽이고 있어?



비비 비바체 :글쎄요, 배가 고파서?

그런 의미로 우리 밥부터 먹을까요?



이즈니악:.............

(상체를 일으키고 풀물이 든 옷을 대충 정리하고는)

그러자. 배고프다.



비비 비바체 :(헤실헤실 웃으며 저역시 의자에서 몸을 일으킨다.)



레드림:이즈니악 캐릭터성 자체가 원래 피곤함이라서



비비 비바체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레드림:세상에서 제일 의욕없는 용사님 됐어요



이즈니악:따뜻하고 국물있는 거.



may (GM):세상에서 제일 의욕없는 용사님아....... (비맞은애기고영끌어안듯이즈니악들고잇음



레드림:근데 비비고영도! 보니까 뭔가 있는데!!!!!

비비고영아 어쩌다 켚씨가 됐니!!



비비 비바체 :좋아요! 그럼 따뜻한 포토푀 괜찮나요?



may (GM):그것은... 제 캐이기 때문에.....

<케피씨상전문오너죠거의뭐??



레드림:제가 엠피씨 전문 오너인 것처럼(?)



이즈니악:포토푀, 좋네. 너 요리 잘해?

(일어나서 비비 봐요)



비비 비바체 :마왕이니까요? 마법은 참 편리해요~


해가 다 진 완연한 저녁.


이즈니악은 비비의 길안내와 함께 다이닝 룸으로 향합니다.



비비 비바체 :또 달리 먹고 싶은 거 있으세요? 최고급 스테이크? 향긋한 샐러드? 신선한 생선 구이?



이즈니악:음..

그 전에 손씻고 깨끗한 옷을 입고 싶어.

(식사에 청결이 중요해)



비비 비바체 :알겠어요~



이즈니악:(갈아입으러 가야 하나 했는데 설마 마법으로 해주니?)


그렇습니다, 마법입니다!


뾰로롱.


귀여운 효과음과 앙증맞은 빛 한번이면 옷도 몸도 상처 없이 싹!


깨끗해졌군요!



이즈니악:..... 허.

(신기하다..)



레드림:라지만 오리진은 마법사인데 (ㅋㅋㅋㅋㅋㅋ)



may (GM):ㅋㅋㅋㅋㅋㅋㅋ



이즈니악:(이제 조금 기대를 하면서 봐요) 연어랑 찐감자랑 과일 샐러드도 좋아.



비비 비바체 :대령하겠습니다~


그렇게 다이닝 룸의 문을 열고 기다란 식탁을 보면,


정말로 포토푀가 든 냄비와 연어 스테이크, 찐감자든 바구니, 그리고 과일 샐러드가 식탁 위에 놓여있습니다.



비비 비바체 :이 정도는 해야 마왕 아니겠어요.



이즈니악:용.. 용사는..

용사는 아무것도 없는데..



비비 비바체 :용사는 마왕을 죽일 수 있죠?

그치만 원한다면 이즈니악도 마왕 할래요?



이즈니악:그럼 마왕이 둘이 돼?

아닐 것 같은데.



비비 비바체 :(방긋)

밥을 먹을까요?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잖아요, 이즈니악.



비비 비바체 :중요하지 않은 것보단 밥 먹는 게 우선이에요. 먹고 싶다는 거 다 차려드렸잖아요?

(자리 앉아서 먼저 포토푀 뜨고 샐러드 덜어오고 어쩌구하는중)



이즈니악:진짜로 차려줬네... (일단 찐감자부터 가져오며)

왜 나한테 잘해주는 거야?



비비 비바체 :음.... 잘 먹고 살 찌워서 잡아먹으려고?

과자의 집에 사는 마녀처럼요. (냠냠)



이즈니악:???



비비 비바체 :마왕이잖아요.



이즈니악:먹을 것만 잘 주는 게 아니잖아.

그냥 네 태도가 전반적으로 전부.

(뭐라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친절해.

(연어스테이크랑 포토푀도 먹고.. 잘 먹는다.. 수상하지만 잘 먹는다)



비비 비바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냥 고개를 기울인다.)

전 원래 모두에게 친절한 비비 비바체예요~

그렇지만 뭐...

굳이 이유를 원하신다면.

내일 우리는 마왕과 용사로서 싸워야 하니까. 내일 당신을 죽일 거니까.

그런 걸로 할까요? (이쪽도 굉장히 잘 먹고 있다.)



이즈니악:마지막 만찬이다.. 이거냐.

그런 것치고는 굉장히 오랜만에 만난 친구 느낌인데..



비비 비바체 :기분 탓이에요, 기분 탓.

저한테 무슨 답을 바라시나요? 우리가 뭐, 전생부터 이어진 인연이다?

어머~ 참 낭만적인 분이시군요!



이즈니악:그건 아냐. (단호)

그냥 사실이 궁금해.

항상 그랬듯이...



비비 비바체 :글쎄... 마왕의 말을 믿을 수 있어요?



이즈니악:적어도 거짓말이지 아닌지는 구분할 수 있어. 그게 마왕이건 아니건..

숨기는 게 있는 사람은 티가 나잖아.



비비 비바체 :멋진 자신감이세요! 그럼 제 말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열심히 파악해보세요~ 파이팅?

저는 굳이 제 입으로 사실을 말해줄 필요가 없다지만요.

어차피 당신은 내일 죽을 거라니까요.



이즈니악:근데. 왜 내일이야? 난 여기 오는 길에 이미 몇 번 죽을 뻔 했는데.

내일 죽어야 해서 살려준 거야?



비비 비바체 :그게... 재미있으니까?

용사와 마왕이 만나서 치르는 최후의 결전이란 건 중요한 빅 이벤트라고요.

용사가 마왕 얼굴 한 번 못 보고 죽으면 얼마나 슬픈 일이에요.



이즈니악:난 상관없는데.

아마... 제국민들이 슬퍼했겠지.



비비 비바체 :제국민들이라.

저를 보고 싶지는 않으셨어요?

제가 당신의 삶의 이유였잖아요.

아, 그랬으면 저를 20년도 넘게 방치하셨을 리 없나.



이즈니악:왜 자꾸 내가 옛날에 약속해놓고 까먹어서 상처받은 소꿉친구처럼 말하는 건데?



비비 비바체 :그치만~~ 20년동안이나 의자에 앉아서 이즈니악을 기다리느라 힘들었다니까요?

에구 허리야...



이즈니악:...

직무유기를 한 건 맞긴 해. 그저... 내 인생이 무언가를 끝내기 위해 존재한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뿐이야.

그게 설령 마왕이라도 말이야.

애초에 내가 용사인 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어색해.



비비 비바체 :저런... 저는 마왕으로 사는 게 아주 익숙한데.

어쩔 수 있겠어요, 삶이란 건 원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사는 게 아니잖아요?

물론 저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안 하면서 살았지만. 전 마왕이니까 그래도 돼요.



이즈니악:무슨 말을 하는 거야??? (어이 없어 하기)

마왕성에는... 너 말고 다른 사람 살았던 적이 있어?



비비 비바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표정으로 밥이나 냠냠 먹음)

지금은 이즈니악이 마왕성에 있네요?

아니라면 마왕성에 마왕 말고 누가 살겠어요. 아, 마물들?



이즈니악:마물도 글씨를 쓰나?

(방에 쪽지가 있었던 얘기를 꺼내도 될지 말지 고민중)



비비 비바체 :글쎄요? 손가락이 있는 어떤 마물은 가능할 수도 있겠죠?

아, 다 먹었다.

이즈니악은요?



이즈니악:나도. .. 잘 먹었어. 맛있네.



비비 비바체 :그럼 산책할 겸 성이라도 구경시켜드릴까요?

어차피 내일이 되기 전까지 시간 많잖아요?


비비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마법처럼 음식들이 사라집니다.



이즈니악:... 좋아.

(어차피 너무너무 수상해서 안내 안 해줘도 찾아볼 생각이었다)

네가 죽으면 이 성도 무너져?



비비 비바체 :(다이닝 룸 밖으로 나가며) 성이 무너지면 좀 아깝지 않아요? 이래 봬도 역사와 유서 깊은 마왕성인데.

소설을 너무 많이 보신 거 같아요, 이즈니악~


밖으로 나와 조금 걸으면 아까 보았던 홀입니다.


의자가 한 가운데 놓여있고, 실내 정원이 꾸며져있던 그곳이요.



이즈니악:너무하네..

여기서.. 모든 방으로 이어지는 거야? (홀을 한번 쭉 둘러보며 관찰합니다)



비비 비바체 :음... 여기서 위로 올라가면? (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둥글게 그려보고) 저기 있는 복도에 연결된 방이 전부예요. 아, 그 위에 탑도 있긴 하지만!

거기까지 갈까요? (종종 걸으며 먼저 층계를 오르기 시작한다.)



이즈니악:탑까지? 걸어서? (운동시키네 너무하다 아무생각 함)



비비 비바체 :네!

운동하세요!

(다리에 뭔가... 관절 튼튼 마법 살짝 걸어줌)



이즈니악:(?)

(뭔가 가벼워지는 기분과 함께 걸어간다)

내가 늦게 왔긴 참 늦게 왔어.

(46세...)



비비 비바체 :잘 아시는군요.


복도 층계를 살짝 가볍게 올라가면



이즈니악:정신차려보니 20년이 지났더라.

시간이 참 빠르지? (딴청)


이즈니악이 처음 문을 열고 나왔던 방의 복도입니다.


과연 마왕성이니만큼 크고 넓은 곳, 길게 늘어진 복도들의 방.



비비 비바체 :그러게요. 시간 참 빠르더라고요.



이즈니악:방이 참 많은데... 여기에 너랑 나뿐이라고?

(비효율적인 설계네)



비비 비바체 :그럼 마왕성이 진짜 조그마한 과자집이면 좋겠어요?

가오 안 살게.


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복도의 반대쪽.



이즈니악:귀엽고 좋네. 훈훈하고.


계속해서 비비와 이즈니악은 복도를 걷습니다.



비비 비바체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기왕에 마왕성이잖아요.



이즈니악:네 가오지 내 가오는 아니잖아. (웃으면서 농담한다)



비비 비바체 :마왕성이 가오 있으면 물리치는 용사도 가오 있어지는 법인데도요.

조그마한 과자집에 마왕잡으러 가기보단 으리으리한 마왕성에 마왕 잡으러 가기가 간지난다고요.



이즈니악:과자집은 대신 한 번에 잘 부숴지니까..

(가오보다 효율을 추구하기)



비비 비바체 :어떻게 그럴 수가.......



이즈니악:그리고 벌레도 많겠지.



비비 비바체 :개미와 진드기가 꼬이는 마왕성...... 진짜 간지 안 난다...........


그러다보면, 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일 즈음의 끝방.


다른 방들과 달리 문이 조금 열려 있습니다.



이즈니악:(비비가 거기서 산다고 생각하며 마음이 편해지는중)

(상상으로 마왕 고생시키기)



비비 비바체 :어라, 문을 안 닫았던 모양이네.



이즈니악:꼬리가 길구나.



비비 비바체 :그렇네요~


이즈니악, 관찰 판정.



이즈니악:

관찰력기준치:45/22/9굴림:65판정결과:실패

(눈 부비고.. 다시 볼까...)


그래요... 눈 부벼봅시다.



이즈니악:(뽀득뽀득. 눈 잘 닦고 다시 본다!)

관찰력기준치:45/22/9굴림:50판정결과:실패

(안 되네요)


나중에 시력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할지도...



이즈니악:(늙었나...)

(노안이 왔나..)

(20년 늦게 온 게 잘못)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비비가 문을 닫기 전


언뜻 꽃향기가 난 것 같습니다.



비비 비바체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



이즈니악:네 방이야?

(기억해둬야지)



비비 비바체 :저도 의자에서만 살 수는 없으니까?



이즈니악:오~ 20년간 의자에 앉아있다있길래 아닌 줄 알았지.

(마왕 방.. 밤에 기습하기... (?))



비비 비바체 :앗, 설정 충돌~ 20년 전에는 제대로 누워서 자던걸로 해요~


이즈니악이 마왕의 방을 밤에 기습할 생각을 하며.....


탑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릅니다.



이즈니악:아까 화원도 그렇고.. 꽃을 좋아해? (열심히 오르면서 마왕의 정보를 캐낸다)



비비 비바체 :뭐... 그런 편이죠? 예쁘잖아요? 이즈니악은 꽃 안 좋아하나요?



이즈니악:방을 꽃으로 채울 정도로 좋아하진 않아.



비비 비바체 :그럼 보통은 방에 뭘로 채우는 편?



이즈니악:......... (말한다1 안 말한다 2 1)

.... 자수.

(말하고 입 꾹 다물고 계단만 봐요)



비비 비바체 :(말해버렸군)



이즈니악:(머플러로 얼굴 가림)



비비 비바체 :헤에~

저도 자수 놓는 거 좋아해요~



이즈니악:................. 그래?



비비 비바체 :네~ 실과 실을 엮어 예쁜 걸 만드는 건 멋진 일이잖아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세요!



이즈니악:아니 그냥. ........... 그.

용사가 자수 놓는 거 이상하지 않아!?

네 방식대로 말하면 가오가 없잖아.



비비 비바체 :마왕도 자수를 놓는데요?



이즈니악:너는.. 너는 마왕이니까 괜찮아. 과자집만 아니면 가오 있어.



비비 비바체 :(방긋)

용사 취미가 자수인 게 뭐 어때요.

용사도 사람인데.


대화를 하며 오르다 보면, 어느새 탑에 도달합니다.


뾰족하게 솟은 탑은 이제 별이 하나 둘 뜨기 시작하는 하늘에 맞닿을 듯,


쏟아지는 별을 맞을 듯, 아득하게 높습니다.


여기서 보면… 아주 저 멀리, 날씨가 좋은 날에는 민가가 어렴풋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이 한 차례 붑니다.



이즈니악:....

(바람에 눈을 살짝 찌푸리며 주변을 봅니다. 마물이 가득한 숲 너머도 보일 정도라면 엄청 높은 거 아냐?)


네, 엄청 높은 거죠.



이즈니악:여기서 떨어지면 죽겠지.. (그런 생각부터 하는 사람)



비비 비바체 :그렇겠죠?



이즈니악:(비비 등에 손 올림)

그렇겠지..

(농담이다)



비비 비바체 :그치만 여기서 밀어서 죽이는 건 가오가 안 사는...

...

참고로 전 마왕이니까 여기서 떨어져도 안 죽어요.



이즈니악:왜. (웃음 참고 진지한 얼굴한다)

아... 그럼 밀어도 돼?



비비 비바체 :......

그래요.... 그게.... 이즈니악이 원하는 바라면.......(이라고 말하면서 불쌍한 얼굴함)



이즈니악:농담이야.. (등 톡톡 안마하듯이 두드려주고 만다)

아니 근데 정말 너랑 너무 자연스럽게 친구처럼 굴게 되는데..

이게, 이러는 게 맞나?

(혼란)



비비 비바체 :(빠르게 원래대로 돌아온 표정)

안 될 건 뭐가 있겠어요?

어차피 결전의 날은 내일인데.

내일 죽일 땐 죽이더라도, 오늘은 조금 웃어도 되잖아요?



이즈니악:난 마음이 약해서 이렇게 친해지면 아무것도 못해.

또 도망갈지도.. (이번엔 제법 진지하다)



비비 비바체 :그럼 제 손에 죽으셔야겠네요.

도망칠 수 없을 테니까.



이즈니악:왜 모 아니면 도지?

뭔가.. 세상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이상하지 않아?



비비 비바체 :별로요?

저는, 참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즈니악: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게 정해진 게 아름다워?



비비 비바체 :용사랑 마왕의 이야기는 원래 그렇잖아요?



이즈니악:그렇지만 난..

(잠시 하늘을 보며 별 구경을 하고)

여기 오는 길에 내가 꼭두각시란 말을 들었어.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고..

일부러 이렇게 억지로 정해둔 것 같단 말이지.



비비 비바체 :(눈을 접어 곱게 웃는다.)

사소한 건 신경쓰지 말아요!

많이 피곤하신 모양인데, 이만 주무시는 게 좋겠네요.



이즈니악:죽고 사는 문제가 어떻게 사소해!

심지어 나만 빼고 다 알고 있는 눈치니까 더 신경쓰이지..

(비비를 빤히 본다)



비비 비바체 :이 넓은 우주에서, 단 두 사람의 삶이란 얼마나 작은가요.

잘 자요, 좋은 밤 되세요!


그렇게 말한 비비는, 멋대로 탑의 아래로 내려가버립니다.


아주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양새네요.



이즈니악:야..!

(벌써 가버려서 한숨만 푹 쉰다)

(이 탑에서 더 볼만한 건 없나.. 성 주변에 이상한 게 보인다거나)


음... 별이 반짝반짝합니다.


예쁘네요.


그것 외에는 특별히 없습니다.



이즈니악:(그럼 조용히 탑을 내려갑니다)

(마왕방에는 못 들어가겠지. ...)

(이대로 내일을 기다리는 거 밖에 답이 없나?)

(홀을 둘러봐도 될까요? 고민)


글쎄, 가고자 한다면 마왕의 방에 못 갈것도 없겠죠.


홀을 둘러보고 싶다면 둘러봐도 되고요.



이즈니악:(좋아 그럼 탑을 내려와서는 복도 끝방을 소리 없이 열어봅니다)


이즈니악은 탑을 내려와, 복도 끝방을 열어봅니다.


이곳이 마왕의 방.


성의 사람들이 말한 것과 달리 지나칠 정도로 '인간적이고' '친근한' 마왕의 방.


어쩌면 지금, 마왕이 있다면 기습해서 죽일 수도 있을까요?


그야, 용사인 당신은 그러려고 이곳에 온 거잖아요.



이즈니악:.... (그건 좀 고민해보자..)

(일단 식사를 얻어먹었으니가)

(다만 마왕이 뭔가를 감추고 있는 거 같으니 방을 뒤져서 찾아볼래요)


네, 좋아요.



이즈니악:(그리고 생각해보니 검도 자기 방에 두고 온 거 같음)


방문을 열기 전부터 어슴푸레하게 흘러나오는


꽃향기가.


진하고, 달콤하다 못해 문드러지는 꽃향기가.


방문을 열면 더욱더 강하게 흘러나옵니다.


홀의 화원에서 맡았던 것보다도 훨씬 가득한 향기.


빛 한 점 들지 않고 창문조차 없음에도 새하얀 방이…


아니, 새하얀 백합들이 보입니다.



이즈니악:....?


바닥에서 천장까지, 수북히 쌓인 백합 꽃들.


진하고, 달콤하다 못해 문드러지는 꽃향기.



이즈니악:(마왕은 있나요? 여기서 자면 질식하겠다)


그 가운데,


새하얀 관 속, 새하얀 천과 백합의 가운데에


비비가 눈을 감고 누워있습니다.


마치 시체처럼.


그리고 그 관의 곁에 떨어져있는 종이 뭉치 같은 것들.



이즈니악:왜... 이렇게 잠들어있지... (작게 속삭인다)

(꼭 이미 죽은 것 같잖아)

(깨우지 않도록 주의하며 종이 뭉치를 살피러 다가갑니다)


종이뭉치를 살피기 위해 허리를 숙인 순간,


딱 눈을 뜬 비비와 눈을 마주합니다.


은밀행동 판정?



이즈니악:

은밀행동기준치:50/25/10굴림:31판정결과:보통 성공

(황급히 엎드린다)

(백합 밑에 숨나..)


이즈니악은 황급히 엎드리며, 종이뭉치도 몰래 챙겨서 백합 밑에 숨을 수 있었습니다.



비비 비바체 :.....어라. 누군가 있던 거 같았는데.

참 이상한 일이에요,



이즈니악:(꿈인가봐!)

(마음으로 기도함)



비비 비바체 :이번에는 꼬리를 짧게 잘라서 문을 닫았거든요.


비비는 일어서서 주위를 살피고,


그렇게 말하는 서늘한 목소리는,


이전과 달리 참으로 위압적이어서...


마치 진짜로 '마왕' 같았습니다.



비비 비바체 :어떻게 할까요.....


생경하고도 새삼스러운 두려움이 문득 치솟습니다.


정말로 비비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


혹은......



비비 비바체 :뭐, 됐어요.

어차피 결전은 해가 뜨면 할 거니까.



이즈니악:(눈치 다 챘구나...)



비비 비바체 :그러니 저는 조금 더 잘게요.



이즈니악:(그래 잘 자..)


비비는 다시 관에 누워, 눈을 감습니다.



이즈니악:(식은땀 흘리며 숨소리도 내지 않는다)

(종이를 여기서 읽는 건 위험한 거 같으니.. 나가서 확인할래요)


좋습니다.


이즈니악은 슬금슬금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방에 들어가는 것도 좋겠지요.



이즈니악:(문 닫고 나서야 한숨을 길게 쉰다) 하아...

(그래야겠네요. 검도 잘 챙겨둬야 하고..)

(방으로 돌아가서 종이뭉치를 읽어봅니다)


창 밖으로는 아스라히 새벽이 오려 합니다.


이 밤이 지면 우리는......


아주 오래된 종이냄새가 나는 종이 뭉치.


그 중에서도 글씨를 알아볼 만한 건 두장이군요.



이즈니악:내가 1분만에 질 거 같은데.

(중얼 거리며 두 장의 종이를 읽어요)



*: 핸드아웃 하나 나갔어요



이즈니악:(..............)

예상대로 잖아.



레드림:ㅇ아#



*: 하나 더 나갔구요



레드림:으악!

이대로 도망칠래



may (GM):하~하



레드림:(급기야)

어이가 없네.



may (GM):안돼요 도망 못쳐요 하하



레드림:마왕이랑 용사랑 손잡고

세계를 멸망시키는 건?

(급기야)



may (GM):^^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난다면, 마왕은?


이성 판정.



이즈니악:

SAN Roll기준치:50/25/10굴림:74판정결과:실패

그러니까.. 그러니까 수상했다고.


예상했음에도 어처구니 없는 진실에 이성 -1.



이즈니악:(어쩌면 태어났을 때부터 자신의 삶을 의심한 것도.. 이런 이유일지도..)


그러니까 우리는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도구.


용사와 마왕이라 이름 붙여진 연극의 배우.


결코 무대 밖으로 내려갈 수 없는 인형극.



이즈니악:내가 왜 도망다녔겠냐고.. (침대에 머리 박는다)



옛날 옛날에, 어떤 용사가 있었습니다.



용사의 사명은 마왕을 무찌르 는 것이었고,



그 용사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이즈니악:누가 이딴 저주를.. 만든 거지?

왜?

(피곤한 얼굴로 중얼거리며 검을 잡습니다)


햇빛이 눈부시고, 찬연하게 비쳐오는 빛줄기는...


어느새 열린 방문을 빛추고 있습니다.


그 뒤에 서 있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마왕.


그 손에 들린 것은,


당신이 쥔 것과 마찬가지의 검.



이즈니악:안녕, 비비.



비비 비바체 :안녕하세요, 이즈니악.

아주 사소한 진실은, 알아내셨나요?



이즈니악:......... 그래.



비비 비바체 :어때요? 이번에도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부정할 건가요?



이즈니악:.... 용사와 마왕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더 아름답지 않아?



비비 비바체 :그럼 안 되죠. 세상이 평화로운 건... 우리가 영원히 연극을 지속하기 때문이니까.



비비 비바체 "그러니 저를 죽일 수 있을 거 같으신가요?"



이즈니악:.......

서로가 서로를 동시에 죽인다면

아무것도 안 태어나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해, 비비...

이것도 내가 했던 말이야?



비비 비바체 :몇 번이고 답할 수 있는 질문이네요.

그러면 이 세상은 무너져요.

저는 그렇게 두고볼 수 없고요.

저를 죽일 수 없다면 죽으세요.



이즈니악:그게 거짓말이라면...



비비 비바체 :죽고, 다시 20년간 행복하게 사세요.



이즈니악:..........



비비 비바체 :이건 정해진 규칙이에요.

우리가 연극을 그만두면 세상이 멸망한다는 것.



이즈니악:....용사만은 기억을 잃지.

그런 거야?



비비 비바체 :네. 용사는 기억을 잃고 태어나고, 마왕은 기억을 유지한 채로 계속 살아가죠. 용사를 기다리면서.



이즈니악:하아...

(길게 한숨을 내쉬고 검을 내려다 봅니다)

내가 널 많이 괴롭게 했구나.



비비 비바체 :이번처럼 40년을 넘게 기다리는 건 좀 생소한 일이긴 했죠.

그전엔 그래도 한 10년정도 도망치다가 오셨는데.

그래도 괜찮아요. 어차피 저는 앞으로도 계속 마왕일 테니까, 그정도 시간 쯤은.



이즈니악:아니, 이번엔 아닐 거야. 비비.



비비 비바체 :어머나.



이즈니악:.... 이 굴레를 끊으려면, 어쩔 수 없지.

너는... 세상이 무너지는 게 싫은 거잖아.



비비 비바체 :네. 참 덧없고 아름다운 세상이니까요.



이즈니악:네가 일방적으로 다 짊어지고 살게 놔둘 수는 없어.



비비 비바체 :전 아직 더 견딜 수 있어요.

아니, 견딘다고 하기에도....

그냥, 살아갈 수 있어요.

계속 이곳에서 혼자 자수를 두고, 꽃을 기르고, 무언가를 만들면서....

아, 누가 재촉하지 않아서 원없이 잘 수 있고.

이 정도면 충분히 즐거운걸요.



이즈니악:외로워 보이는데.

... 그럼 바꿔 말할게. 내가 죽기 싫어졌어.



비비 비바체 :죽음이 싫어서 죽음보다 더 긴 삶을 감당하시려고요?



이즈니악:........... (희미하게 웃으며) 너도 하는데 나는 못하겠니.



비비 비바체 :.....그러신가요.



이즈니악:(사실은 네 기억은 리셋하고 자기 기억만 보존하려는 그런 생각이지만)

(아무튼 그래요 살고 싶어졌습니다)



비비 비바체 :원하시는 대로 해야지요.

아, 오랜만에 맞는 죽음이로군요.



이즈니악:.. 다시 태어나면, 예쁘고 아름다운 대저택의 막내 도련님쯤으로 해.



비비 비바체 :그리고 다시 용사가 되어 이즈니악을 죽이러 오고?



이즈니악:어쩌면 너도 20년은 도망다닐지도 모르겠다?



비비 비바체 :정말 그럴지도? 중년의 비비가 와도 잘 대해주세요~ 저도 그만큼 당신을 기다렸으니까.



이즈니악:.... 네가 보낸 긴 시간보다야 짧겠지.



비비 비바체 :(방긋)

그럼 이제 멋지게 마무리 하시겠어요, 용사님?

마왕을 죽이시고, 용사의 업적을 달성하세요.

그게 이 이야기의 끝이니까.



이즈니악:싸움도 없이 이렇게?

괴롭다 정말.

(그렇게 중얼거리며 검집에서 검을 뽑습니다)



비비 비바체 :어차피 우린 고작 심장에 검을 박아넣으면 그뿐인 이들이니까.



이즈니악:이 검이 부러져도 운명은 여전하고 세상은 무너지는 거야?



비비 비바체 :우리가 죽고 죽이는 게 이 세계를 유지하는 원동력인데, 그걸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비비는 가만히 눈을 감고, 웃습니다.



이즈니악:......................

미안해.



비비 비바체 :다음 생에 봐요.



이즈니악:응. 다음에 봐.

(검을 꼭 쥐고 듭니다)

그 날을 꼭 기다릴게.

(마물을 공격하던 것처럼. 비비의 심장에 칼을 꽂습니다)


검날이 높게 치솟고,


심장에 칼이 박히고,


피가 솟구치고.......



이즈니악:.....

다음에는..

꼭 같이 죽을 테니까...

..... 미안해.


....아찔히도 붉은 피가, 따뜻한 피가.


비비가 천천히 무너지듯이 쓰러집니다.



이즈니악:네가 사랑하는 세상을 별로 안 사랑해서 미안해...

속여서 미안하고...

.... 기다릴게..

(쓰러지는 몸을 받아들며 계속해서 사과합니다)


어쩌면 다음은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가 될 겁니다.


이 세계의 마지막이기도 하고.


그 날이 오기를 한없이, 하염없이 기다리며....


.......


마왕성이 환하게 밝아옵니다.


새로운 악, 마왕 이즈니악.


단지 피에 젖은 시체를 품에 끌어 당기며,


나, 이제 죄악의 이름으로 당신을,



End. 함부로 끌어안노니.


세상은 여전히 평화롭게......... 



세션후기: TANOSHI 우리 의욕없는 용사님... 이제 마왕님이네..... 다음 생에 둘은 같이 죽을 수 잇을 것인가 이들은 왜 이렇게 되엇나 to be continued... 주냑이랑 잔뜩 떠들 수 잇어서 즐거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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