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부르실 것, 본디 알고 있었습니다."







이름| 

혜 彗(살별 혜)

인간이었을 때의 이름은 알려주지 않는다.



나이|

실제 나이 불명, 외관 나이 20~30.



성별|

XX



종족|

신선


 일국의 경외받는 책사였던 그녀는, 여러 방면에서, 특히 제왕학, 정치학, 경제학에 관해 출중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뛰어난 화술을 겸비하였다. 그녀가 황제에게 해주는 조언은 항상 날카롭고도, 절제되었으며, 미래를 꿰뚫는 듯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


 능력이 출중한 자는 항상 주변의 시선을 불러모으는 법. 그리고 그 시선 중에는 악의가 담긴 것도 적지 않았다.
 그녀가 받는 사랑과 총애를 시기한 간신들로 인해 그녀가 출중한 능력을 이용해 적국과 역모를 꾸미고 있다는 소문이 떠올랐고, 그녀는 아둔한 왕에 의해 숙청되었다.


 평화롭고 풍족한, 백성들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 온 삶을 바쳤던 그녀. 어느 추운 겨울, 그녀는 온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처참하게 맞아 죽었다. 수많은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들으며, 그 모습을 눈에 담으며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헌신하며 살았던 그녀는 죽음과 함께 등선하여 신선이 되었다. 생전의 한이었을까, 한 때 글로, 혹은 말로 수많은 백성들을 지켜냈던 그녀의 두 손과 목구멍에서는 짙은 연기가 피어올라 그녀를 눈에 띄지 않도록 둘러싸고, 그녀에게 앞으로 있을 미래를 보여주게 되었다.


능력 : 

화경

 - 주위를 둘러싼 연기가 앞으로 있을 미래의 한 장면을 무작위로, 뒤섞이듯이 보여줍니다. 단, 미래는 언제든 바뀔 수 있으며, 자신이 그를 발설한다면 미래는 높은 확률로 바뀐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는 그녀를 찾아내 조언을 구하려는 자에게 그저 "그 또한 네가 하기에 달리지 않았겠느냐." 따위의 말, 혹은 책사로서의 지식을 담은 조언만 건넬 뿐입니다.

 간혹 가다 즐거운 미래가 자신이 본 것과 맞아 떨어지면, 남 몰래 작게 웃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만족스러움을 표시한다 합니다. 




키/몸무게|

166 / 50





외관|





성격|


[차분한]

말씨가 항상 나긋하다. 감정의 동요를 잘 일으키지 않는다.


[보수적인]

질서가 깨어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며, 예의와 예법을 중시한다. 따라서 타인과의 신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려 노력한다.


[수줍음 많은]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을 어려워한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나, 사적으로 사람을 대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굳는다고.


[이타적인]

항상 자신보다는 타인이 더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따라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타인을 돕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이성적인] [신중한]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하지만, 모든 것을 감정적으로 대하면 질서 역시 저절로 깨어짐을 알기에 이성적 판단 하에 사람을 도울 것인지를 결정한다. 이외 모든 행동과 생각에도 이성적인 판단이 기본적으로 개입한다. 따라서 상당히 행동이 느리고 신중해 보일 수 있다.




특징|


📚호,불호

L | 책, 차, 조용함, 평화로움, 행복과 같은 모든 긍정적 감정, 웃음, (좋은)변화, 예쁜 장신구, 예쁜 옷

H | 슬픔 등 모든 부정적 감정, 소음, 혼란, (나쁜)변화, 폭력


📚항상 나긋한 말씨를 유지힌다.


📚책사였던 때의 버릇이 남아 때때로 조심스레 조언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상당히 부끄러워한다.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화려하고 예쁜 장신구, 옷 등을 좋아하지만, 얻게 된다면 입거나 사용하지는 않고 고이 간직하는 편이다.


📚자주 연기에 둘러싸여서 존다. 또한 몸을 움직이거나 누워있는 것보다는 앉아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선관|


화정조화

"잘 알고 있네. 그래, 잘했어."


여느 때처럼 인계의, 안개가 가득 낀 호숫가에서 멍하니 정적을 즐기던 혜. 그 곳에서 마치 어린아이같은 분위기의 화정조화를 만납니다.

여느 때처럼 자신을 찾아온 것이 아닌, 어쩌다 지나가는 듯한 모습의 화정조화에, 그저 살짝 웃으며 지나가듯 인사합니다. 그것으로 둘의 만남은 끝일 줄 알았거늘. 그 이후로, 화정조화는 자주 찾아오면서 다과를 건네기도 하며 한껏 살갑게 굴어줍니다.

그저 별 좋은 대답 없이 듣기만을 계속하던 혜도, 화정조화에게 어느 샌가 마음을 열고 있었던 건 어쩌면 필연이었을지도 몰랐겠다고, 혜는 회상합니다. 그러니 재미없는 자신과 왜 노냐는 물음에도 그냥! 이라는 간단한 대답으로 끝맺음을 하는 연홍에, 그저 혜는 밉지 않게 웃을 수밖에 없었겠지요.

하지만 미래를 보는 혜의 능력과 조용한 호숫가에도 들려오는 자자한 연홍의 소문을 혜가 모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그러지 말라는, 작은 경고만 한 혜였지만 그것조차도 싫다는 듯 휙 가버리는 연홍. 하지만 혜는 그러려니, 하고 언제나처럼 연홍을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만에 나타나 이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면서 찾아와 칭찬해달라는 연홍의 모습에, 혜는 그가 그리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저 잘했어, 하는 칭찬으로 우유부단하게 넘어가는 중입니다. 어쩌다 그러한 혜의 행동이 방임에 가까워보인다는 질타를 받을 때마다 혜는 그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언젠가는, 그 아이도 그만두는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제 아무리 그것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라 한들."

"그리고 연홍이 하는 일이 섭리에 그르기만 할 것인지는 저 역시도 모르는 일이고, 말입니다." 





[생각이라 할 것이 있겠습니까. 그저 흘러가는 것임을.]







쑥개떡Sukgaettock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