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삭제 버전입니다






개새끼.

다 씹고 있네.

그러는 니 속도 편할 리 없을 걸.

내가 전에 해봐서 아는데

존나 돌아버릴 거 같은 걸.


답 없는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문자로 보낸 주소로 저녁 7시까지 와.


형의 말에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시간 돼서 약속 장소로 나갔다. 도착하면 전화하래서 전화를 하자 올라오란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얼굴 보자마자


“형.”


뭐냐고 물어도 안 가르쳐주고


“넌 그냥 가만히 있어.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전에 없던 굳은 표정으로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더니 앞서서 걸어 들어간다. 몇 번이나 물어 볼 타이밍이 있었는데 낯선 그 얼굴에 입을 다물었다.


장소는 딱 봐도 비싸 보이는 한식당. 고급스러워 보이는 사람들과 음식들, 조용한 실내에는 가야금이랄지 전통 음악이 흐르고 있다. 여긴 도대체 왜- 형의 뒷모습만 보면서 따라가는 내내 도무지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으니 내심 위축 돼있는데 마침내 당도한 룸 안에는


“어머, 너 이안이 아니니?”


생각지도 못하게


“아...”


민씨 형제 어머니와 아버지가 한 상 거하게 차려진 상 위 케이크를 앞에 두고 나란히 앉아계셨다.


축 결 혼 기 념 일


대충 무슨 상황인지...


“뭐...”


천천히 돌아보는 재원의 눈이 경악으로 일그러진다. 놀라 자빠질 거 같은 얼굴 하지 마. 지금 너만 이 상황이 황당한 건 아니거든?


“이안이 맞지? 중학교 때 재원이랑 친했던?”


어떻게 또 알아보시고


“네... 아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꾸벅 인사를 드리니까


“그럼. 너도 잘 지냈지?”


살갑고 다정한 면은 어머님 쪽을


“이야, 제법 사내 티가 나는데?”


적절히 분위기를 맞추는 면은 아버님 쪽을 닮았나보다고.


“네...”


멋쩍어하면서 슬쩍 형 쪽을 보는데


“근데 여긴 어떻게 왔어?”


그 물음에 형이 앞서서


“엄마 아버지, 이안이 내가 불렀어요.”


치고 나가자


“니가 이안일 왜...? 그러고 보니까 둘은 또 어떻게 알아?”

“사실은,”


의도를 모르겠으니 심장이 조마조마한데


“잠깐!...만...”


눈치 빠른 재원이 빽 소리를 질렀다.


“그... 어, 야!”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너 왜 이제 왔어, 인마.


급하긴 급한 모양. 살갑게 팔을 둘러오면서


“우리 잠깐 밖에서 얘기 좀 할... 까? 그 있잖아, 그거... 알지?”


뭐래...


신발도 신는 둥 마는 둥 접어신고는 막무가내로 나를 잡아끈다.


“아 왜 이래.”


화장실에 들어와 문을 닫자마자


“미쳤냐? 여기가 어디라고 와?”


돌변.


“나도,”


나도 몰랐다고, 형 말만 듣고 온 거라고 말하려는데 문이 열리고 형이 들어왔다.


“내가 부른 거야.”


마주 서서 곧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이 노려보고 있는 둘 사이에 끼어들어


“이안이한테 뭐라고 하지 마.”

“형...!”


어이가 없는데 차마 심하게는 못하겠는지 재원이 그저 고개를 돌리고 한숨을 푹 내쉰다.


“나 다 말할 거야.”


그 소리에 휙 올려다본다.


“뭐...?”

“엄마 아버지한테 다 말할 거라고. 나랑 이안이 만나고 있다고.”


놀란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벌써 만나고 있었구나... 그 상황에서도 그것만.


“형 제정신이야? 엄마 아버지 쓰러지는 거 보고 싶어서 그래?”


펄쩍 뛰는 재원에게 흔들림 없이


“불효자 되는 거지 뭐. 그게 니가 원하는 거잖아. 내가 불행해지는 거. 아니야?”


하니까


“형...”


울듯하다.


“별로 무섭지도 않아. 너한테조차 인정 못 받는데 부모님이라고 다를 거라는 기대 안 하니까. 차라리 다 밝히고 홀가분하게 살래.”


손끝이 조금 떨리고 있으니까 진심일리 없다는 거 녀석도 모르지 않을 텐데.


“형.”

“그래 말해.”


마주보는 형제의 시선이 날카로워진다. 재원이한테 있어서만큼은 ‘우리 재원’이 거리면서 늘 져주던 사람이었는데 조금도 물러서질 않으니까 그런 모습이 당황스러우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인정하고 안하고는 내 맘이야. 강요하지 마.”

“그래, 니 맘이지. 내가 아무리 니 형이라고 해도 그런 것까지 강요할 순 없어, 그래, 니 말이 맞아. 그래서 나도 내 맘대로 하려고.”


이대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아, 형!”


슬슬 걱정이 되서


“형.”


다가서는 나를 제지한다.

한숨.

형이 너무 단호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


부러질 것처럼 팽팽하던 시선은 여전한데


“근데 너는 내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잖아.”


전혀 다른 결로 가라앉아버리는 게 보이니까


“나 니가 허락하든 안 하든 이안이 포기 안 할 거니까.”


마음이 아팠다.


“형...”

“미안하다.”


결국 미안하다는 말까지 하게 만드는 녀석이 야속해서


“됐어.”


이만 됐다고.


“그만해.”


손을 잡아끌었다. 그걸 보곤 못 마땅한지 또 홱 고개를 돌려버린다.


“가자.”


재원일 생각하면 물론 지금 나한테 제일 우선순위는 형이지만 녀석도 나한텐 소중한 친구니까, 나에게 제일 중요한 두 사람이 맞서고 있는 걸 보는 것도 편하진 않았다. 세상일이라는 게 늘 다 내 맘 같을 수는 없는 거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은 그냥 어쩔 수 없는 상태로 내버려두는 것도 아주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두 사람 아주 인정했다고 생각하는 거면 착각이다.”


생각지도 못한 결론.


“들었냐?”


막 형네 부모님을 배웅한 뒤였다.


“아 그래? 형! 재원이가,”


하는 걸 기를 쓰고 뜯어 말리면서


“ㅂ, 비공식적으로! 는 그렇다는 거지...”

“아 그런 깊은 뜻이.”


피식 웃자 씩씩거린다.


뒤로 빠져서 통화를 하는 형을 바라보고 있는데


“알고 보면 민지원 진짜 독해.”


돌아보더니 눈이 마주치자 슬쩍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다.


“너 분명히 후회할 거다.”


예쁘네. 심하게.


“들었냐?”


툭 친다. 이 상황에 그 말이 귀에 들어올 리가.


“어.”


독한 건진 모르겠다. 오히려 그 정도의 성의도 없었다면 실망했을 거 같은데. 뭐 독해도 상관없다. 내 눈엔 다 사랑스럽게 보일 테니까.


“너 형한테 가서는 내 욕 할 거지.”


묻자 말없이 한 쪽 입꼬리만 올려 간사하게 비웃는다. 그래봤자 너는 결국 니 형의 동생일 뿐이라고.


다시 시선을 돌려 형을 본다. 볼수록 대단한 사람. 기어이 고집불통 민재원에게서 승복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재원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럼 그동안은 다 맞춰주고 양보했단 건데


‘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


불쑥 떠올라 그런 사람이 나를 선택해줬다는 게 믿을 수 없이 기쁘고 감격스러워서


“뭐야, 왜 쪼개. 기분 더럽게 뭐냐 그 웃음은? 아 짜증나.”


‘나 니가 허락하든 안 하든 이안이 포기 안 할 거니까.’


심장이 간질간질.

빨리 손잡고 싶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알아챘어야 했던 건데.”


입 맞추고 싶어.


“뭘.”


물으니까 말 하려다 말고


“뭘 알아채.”


째려봄.


-


“아...”


주차하자마자 양 손으로 얼굴을 쥐고


“이안아 잠깐ㅁ...”


입술을 겹쳤다.


‘언제였나, 고등학교 졸업 시즌이었지 아마.’


짓누르듯 몸을 밀착시키자 밀어내려는 듯 가슴에 손을 올렸어도 막상 밀어내진 않는다.


‘출장 간 사람이 갑자기 전화 와서 너 전학 간 학교 어디냐고 묻는 거야.’


점점 깊어지는 키스에 숨이 막히는 듯 옷자락을 꽉 쥔다. 잠깐 입술을 떼자,


“하... 아...”


가쁘게 숨을 내쉬는 입술을 쓰다듬었다. 뺨에 입을 맞추면서


“나 보러 왔었어?”

“...어?”


묻으니까


“고등학교 졸업식 날.”

“...”


순간 동공이 확장한다. 그게- 하면서 시선이 천천히 가라앉는 걸 뺨을 감싸 올려 다시 나를 보게 만들고


‘뭘 알아채.’

‘민지원 그 바보가,’


“왜... 아는 척 안했어?”

“어떻게... 알았어. 재원이한테 들었어...?”


‘너 좋아하는 거.’


“그게 중요해 지금? 왜... 사람, 바보 만들어.”


하아.


“왜 한숨 쉬어...”


한숨이 안 나오게 생겼나 지금.


벌컥 짜증도 나고 신경질도 나고 화도 났다. 전혀 몰랐으니까. 아무 것도 몰랐으면서 다 안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한심해서.


이마를 마주 댄 채, 뺨을 쓰다듬었다. 눈치 보는 듯 조금 고개 숙인 채 풀이 죽어 보이는 얼굴로 다가가 다시 입술을 덮었다. 무게를 실어 순식간에 파고 들어가 입 속을 헤집다가


“아...!”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혀를 굴려 빨라 올렸다 떼고 슬며시 잡아 오는 뒷목의 손을 겹쳐 잡아 내리면서 발그레해진 눈가를 본다.


“나... 오늘 집에 안 갈래.”


흔들리는 눈동자에 짧게 입을 맞춘 채, 단호한 어조로


“자고 갈래.”


응? 하자 조금 망설이는 듯 하더니 이내


“...”


천천히 끄덕거린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형을 뒤에서


“왜...”


꽉 끌어안았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손끝이 스쳤을 때부터 밀어붙이고 싶었는데 참느라 죽는 줄 알았다.


“으...ㅇ?”


뒤를 돌아볼 생각도 못하는 듯 긴장한 채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나 역시 손에서 땀이 다 날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형...”


눈앞에 민지원이 있으니까 이성이 제자리에 얌전히 박혀 있을 리가.


뒷목에 입술을 대고 짧게 여러 번 맞추니까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뒷머리칼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귓불부터 목젖까지 할짝이다가 손을 내려 허리를 더듬다 곧장 와이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가슴팍을 더듬거리다가


“으... ㅅ...”


--이하 수위 삭제--------------------------------------------


밀어내는 것도 무시하고


“안ㄷ... 읏!...”


살짝 빠진 아래를 다시 끝까지 밀어 넣자 이내 속눈썹이 젖는다.


-


다 벗은 채로 뒤에서 안고 있었다. 땀으로 범벅된 몸이어도 씻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죽 이대로 이렇게 형이랑 안고 있고 싶다는 생각이 더 절실했다.


목덜미에 입을 맞추면서 귓불을 머금고 핥짝이니까


“으ㅇ...”


확실히 성감대인 듯. 기분 좋은지 흘리는 신음에 다시 딱딱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벌써 몇 번이나 해버려서 형 몸 걱정도 됐고 나도 염치란 게 있으니까 참는 중.


“형.”

“응...?”


목소리가 조금 갈라져 있다. 뒤로 돌아보는 입술에 입술을 쪽 맞추자 핏 웃는다.


“나 재원이...”

“재원이?”

“어...”


막상 시작하려니까 막막해서 갑자기 말이 막혔다. 딱히 재촉하지도 않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냥 말 안할까 하다가


“일부러 연락 안했어. 진짜 끈질기게 오는 거 다 씹었어.”


어차피 마음먹은 거니까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


“재원이랑 연락하면 형 생각날 테니까... 내가 일부러 멀어졌어.”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목덜미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곳에 쪽쪽 입을 맞춰나갔다.


“...괜찮아.”


팔을 쓰다듬어준다.


“내가 니 몫까지 잘했으니까.”


톡톡.


“나는 계속 봐야했잖아... 니 생각난다고 재원이랑 안 볼 순 없었으니까...”


팔에 더 세게 힘을 주고 형을 껴안았다. 미안해- 웅얼거렸다.


“형...”


형을 돌려 눕혀 나를 보게 만들어 놓고


“왜에.”


웃음기를 띠던 얼굴이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 점점 사그라든다.


“나,”


말하려니까 떨렸다.


“형 말대로 제멋대로에 감정만 앞서는 놈 맞아. 유치하고 질투도 심하고 집착도 쩔고... 그런 거 생각하면 진짜 노답인데...”


멈췄다가 다시


“형 옆에 있게만 해주면 내가 잘 할게. 형 옆에 있을 수만 있다면 바뀔게. 노력할게. 형이 싫어하는 짓 안 할 거고 형이 하지 말라면 안 할 거야. 형 말 잘 들을게.”


쉴 틈 없이


“근데... 형만 보겠다는 약속은 못해. 그건 나한테 당연한 일이고 미래에도 늘 현재진행형이니까. 그런 약속 아무 의미도 없어. 대신에 놓지 않을 게. 형이 나 버리지만 않으면... 아니....”

“이안아.”


뺨을 감싼다. 갑자기 따뜻한 게 닿아오니까, 그렇게 형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새삼 또 깨달아버리니까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또 서러워져서 그 손을 잡고 또 애처럼


“그래도 나 안 버리면 안 돼...?”


목소리가 떨리니까 형이 가만히 나를 껴안아온다. 형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좋아해 형... 진짜 많이 좋아해...”


하는데 얼굴이 묻혀서 말소리가 웅웅거렸지만 그마저도 좋았다. 내 생애 이런 식으로 누군가에게 간절했던 적이 있었던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온전히 의지한 채 모든 걸 쏟아낸 적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다.


형 말곤 없어.


“내가 정말 잘 할게...”


나를 간절하게 만드는 사람.


“형...”


꽉 잡으니까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면서


“내가 들어본 고백 중에...”


다독거린다.


“최고야.”


그 말에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나 한 번도 너 버린 적 없고,”


호흡.


“안 버려, 앞으로도.”


다시 호흡.


“내가 너 안 보내.”


천천히 진짜냐고, 고개를 드니까 기다렸다는 듯 윗입술에 입술을 겹쳐 오면서


“내가 너 안 놔줄 건데?”


웃는다.


*


“여봐, 학생.”


부르는 소리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저요? 물을 것도 없이 나 혼자다.


학교는 형 집에서 훨씬 가까우니까 1교시가 있거나 알바가 늦게 끝나는 날이면 어김없이 형 집에서 밤을 보내고 학교로 가는 편이었다. 오늘도 그런 거여서 형이 출근하는 걸 배웅하고 조금 늦게 집을 나서는 길이었는데


“요즘 자주 보이네?”


바닥을 쓸고 있던 경비 아저씨가 대뜸


“1504호 총각이랑 무슨 사이여?”


당최 그런 건 왜 궁금하신지


“긍께 둘이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고.”


보고만 있으니까 답답한지


“동생이여? 친동생 얼굴은 아닌디. 그럼 직원?”


당연히 연하로 보는 것도 기분 나빴지만


“왜 그러시는데요.”

“아니, 한참 자주 보이던 총각 같지는 않아서.”


누구는 동생, 누구는 총각이냐고, 순간 따질 뻔. 그런데


“총각 누구요.”


‘한참 자주 보이던’ 그 말에 내색은 안했지만 뒤집어지기 일보 직전. 짐작 가는 놈이 하나 있긴 했으니까.


그게


“그 왜 있잖여...”


혹시

멀대 같이 키 크고


“여만한가, 키 크고,”


무식하게 등발 좋고


“체격 좋고,”


느끼하게 생긴데다


“말론 브란도 젊은 시절 닮았는디,”


목소리는 소처럼 굵은


“목소리도 좋은,”


그 재수?


“그 양반.”


부글부글.

내 그럴 줄 알았지.


가만히 보다가


“저기요 아저씨.”


다가서니까 살짝 뒷걸음치는 듯한 기분. 내색 안하려고 했는데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 편이니까 표정이 살벌했을 거다.


화를 꾹꾹 눌러 참으면서


“이거 제 번혼데요,”


멋대로 번호를 입력하고


“그 재ㅅ... 아니 그 양반 여기서 또 보면 저한테 전화 좀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인사를 꾸벅 하곤 걸어내려 가는데 뒷골이 다 당겨서 수업이고 나발이고 확 엎어버리고 당장 사무실로 쫒아가고 싶었는데


‘형 옆에 있게만 해주면 내가 정말 잘 할게. 형 옆에 있을 수만 있다면 바뀔게. 노력할게...’ 어쩌고저쩌고 했던 게 불과 이주 전 일이라 성질대로 막 나가지도 못하고 길 한 가운데 서서 열을 식히는 중,


“어, 형.”


인데 결국 잘 안 됐다. 통화를 하면서 기어이 사무실 방향 버스를 타러 가는 중.


“나 밥 사줘어.”


못 참고 손을 뻗어 결국 택시를 잡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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