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물고기는 민물고기에게 언제나 말했습니다.

바다로 오지 말라고. 여긴 아무것도 없으니, 넌 길을 잃을거라고. 차라리 강을 따라 가며, 가다 부딪히는 바위가 인생의 가장 큰 고난인 양 애쓰며 살라고.


그런 바다 물고기에게 민물고기를 말합니다.

난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것도 없다는건 곧 내가 하는 것이 무언가가 된다는 뜻이니, 난 비로소 자유를 찾을것이라고. 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텅 빈 느낌을 즐기며 여유롭게 두 팔을 벌리고 수면 위를 떠다니겠다고.


하지만 강과 바다는 필연적으로 연결 되어 있으므로, 사실 그 대화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민물고기는 싫든 좋든 바다로 향해야만 했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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