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적지 않게 숨이 탁 막히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친구관계에서도, 학업에서도, 동아리 활동에서도 자주 그런 순간이 닥친다. 내 공간이 아니니 어디론가 숨을 수도 없고, 이 상황을 피할 수도 없다. 

하지만 열다섯 나의 힘듦은 어른들, 스스로를 어른이라 치부하는, 에게는 그저 작은 먼지덩어리로밖에 안 보이겠지. 난 아픈데. 많이 아픈데. 


-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 이런 일로 아파할 필요 없잖아. 너만 힘들어지니까 유순하게 넘겨.

- 다 자라면서 겪는 과정이야.


내가 들었던 수많은 말들 중 극히 일부이다. 분명 위로와 안쓰러움에서 비롯된 말이겠죠. 하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걸. 그 말 말고, 지금은 듣고 싶지 않아요. 난 그저 공감이 필요하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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