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초반까지는 짧은 머리로 살다가 중반 접어들면서부턴가 그냥 길게 방치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머리를 잘랐다.

미용실 내 자리 앞에 입트페 꽂혀있어서 증맬 반가웠다.

내 머리 아주 답없이 상해있는 상태라서 미용사분이 "긴머리 자르면서 이렇게 안아까운 적은 처음이네요"하면서 싹둑 잘라주셨다. 으흐 너무 시원했다.

마음에 드는 원하던 짧은머리가 되었다.

잘못하면 우기명 같이 돼서 좀 슬펐지만 다시 잘 만지면 잘생겨져서 다행이다.

나한테 정말 잘어울리고 시원해서 좋은데 그 잠깐 밖에 나가면 (오래 나간 것도 아님) 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하려는 시선이 느껴질 때가 있다.

몇 년 간 긴머리로 살면서 잊고 있었던 그 감각이 돌아옴.

씨냉 | sssinen@gmail.com '마름모', '재미의거리' 글과 그림. '고양이 파도' 그림. 이미지 저장, 무단전재 및 공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공유는 링크공유로만 해주세요.

씨냉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