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두두: 워너두 팬클럽명


댓글 798

두두들ㅠ 다들 성계 사진 확인함?? 와 진짜 역대급이던데

ㄴ미쳤어, 진심. 나 트윗 보자마자 놀라서 달려왔잖아.

ㄴ이거 거의 옹년 레전드급 떡밥 아니냐-

 ㄴㄴ옹년이라니^^ 년옹이지^^

  ㄴㄴ맞아 민현성우츄잖아, 누가 봐도 민현이가 앞인데요.

ㄴ아 뭐래, 당연히 옹년인데요ㅇㅅㅇ?

옹년이건 년옹이건 이건 레전드다........

아니 안 그래도 오늘 행사에서 개안즈 내내 붙어있더만ㅠㅠㅠㅠㅠ

ㄴ그니까, 자리 배치 바뀐 것만으로도 대박이었는데

성계 진짜 사진 미쳤어. 나 현장이었는데 저거 진짜 찰나였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ㄴ진심, 나도 너무 순식간이라 내 눈을 의심했는데 저걸 저렇게 잡아내다니

아니 근데 왜 다들 성계라고 하냐곸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개계 아냐??ㅋㅋㅋㅋㅋㅋ

ㄴㄱㄴㄲ 다들 자연스럽게 성계라고 하고ㅋㅋㅋㅋ 

ㄴ아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개계 너무 이상햌ㅋㅋㅋㅋㅋㅋ

이쯤 되면 성계 원래 개안즈 파던 거 아니냐

성계가 왜 갈아타나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호모의 길로...........

ㄴ호모피스^^7

거의 옹년옹의 대부 급이야, 사진 폭풍 업로드했는데 모든 짤이 주옥같다

아 진심 개안즈 파고 오늘이 떡밥 최고치야ㅠㅠㅠㅠ 배 터지겠다고ㅠㅠㅠㅠㅠ

아니 나 솔직히 홈마들한테 센세 거리는 거 이해 못 했는데, 성계 사진 보자마자 센세 충성충성^^7하고 왔쟈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거 왜 내 댓글 아니냐ㅋㅋㅋㅋㅋ 나도 센세라는 말 오늘 처음 써봤다ㅎㅎ

이제 성계만 믿고 가는 개안즈 덕질이다ㅋㅋㅋㅋㅋ



Look at Me!

옹성우x박지훈




34.

하루아침에 의도치 않게 옹년옹의 대부가 된 지훈의 머리속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내가 옹년옹의 아버지라니요! 축배를 올리자는 온갖 커뮤와 덕후들의 반응에 지훈은 화병이 도질 지경이었다. 이러려고 물려주신 재능이 아닐 텐데, 갑자기 아버지에게 죄송해지는 지훈이었다. 지훈은 질겅이던 쥐포를 내던지며 포효했다. 아니, 엠와씨 이것들은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엊그제 행사까지만 해도 인천서 부산 거리만큼 떨어져 있던 애들이 왜 하루아침에 자석이 된 거냐고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확인했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단독 샷은 찾을 수 없었다. 민현과 성우가 손하트 하는 사진, 어깨동무한 사진, 볼을 비비는 사진, 반쪽 하트를 하는 사진, 결정적으로 민현성우... 

지훈은 점점 지끈거리며 아파지는 이마를 짚으며 앓는 소리를 냈다. 아오, 옹성우... 와중에 얼굴 합 봐... 환상- 아니야, 박지훈 정신 차려! 타고난 얼빠기질은 지훈에게 식욕과 성욕보다 원초적인 본능이었다. 도대체 누굴 닮아 이런 거냐 한탄하던 지훈은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렸고 이내 수긍했다. 아, 반반이었네-


그렇다면 혹자는 의아할 것이다. 아니, 사진은 본인이 올려놓고 왜 저리 분노하는 건지? 여기에 있어 지훈은 할 말이 아주 많았다. 본인의 억울함에 대해 진영을 앉혀놓고 24시간, 아니 48시간은 더 떠들 수 있었다. 먼저, 그 날 마신 술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아무리 찍어대도 둘의 투 샷만 담기는 괴현상에 지훈의 멘탈은 반쯤 날아갔고, 속에서는 짜증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이 금방이라도 폭발 직전이었다. 사실, 민현 성우 츄- 사진은 찍은 줄도 몰랐다. 아무리 황민현을 쫓아도 원플러스원처럼 붙어있는 모습에, 행사의 끝날쯤에는 성우의 고군분투에 두손 두발을 다 들었다. 


내가 든 것은 사진기요, 누르는 건 버튼이라-

지훈의 두 눈은 흡사 과제마감날처럼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고, 손은 기계적으로 촤라락- 찍어대기만 했다. 무의식의 경지에 오른 지훈의 입에선 온갖 종류의 주류 브랜드들의 이름이 주문처럼 흘러나왔다. 처음처럼, 참이슬, 한라산, 카스...... 내가 오늘 이거 다 조지고 지옥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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