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 오메가로 태어나서 버림받은 고아 민현은 하루하루 몸 팔아서 벌어먹고 사는 거지야.

오메가 배척 정책을 강력하게 펴고 있는 정부 때문에 오메가로 태어나면 제대로 된 사람 취급도 못 받고 사는 게 현실이라 민현은 어릴 때부터 지하도로를 벗어나 본 적이 없어. 오메가들은 지하 빈민촌에서 따로 살도록 격리되었고 이따금씩 몰래 지상으로 탈출하는 오메가들도 있긴 했지만 불법이라 적발되면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거나 브로커에게 인신매매로 팔려가서 집창촌에서 썩게 되거나 누군가의 노예로 귀속되곤 했거든.

민현을 낳은 모체는 남성 오메가였는데, 지상에서 불법 매춘으로 높으신 분들께 몸 팔며 살다 민현을 임신하게 되어 강제낙태소로 끌려가기 전에 지하도로로 도망쳐 왔기 때문에 민현은 아빠 없이 자랐어. 비록 가난했지만 민현은 엄마를 사랑했어. 민현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몸을 팔았고 정액 투성이가 되어 돌아왔지만 민현이는 저를 꼭 안아주는 엄마의 몸에서 풍겨오는 달큰한 복숭아 냄새가 참 좋았어. 

하지만 민현이가 철들기도 전부터 몸을 팔게된 것 역시 엄마 때문이기도 했어. 엄마의 손님에게 강간당한 것이 그 시작이었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범해진 민현이를 보고 엄마는 사흘을 울었어. 엄마는 눈물 많고 마음이 여렸어. 민현이는 어린 마음에도 그런 엄마를 보호하고 지켜줘야 할 대상으로 생각했지. 엄마를 도와주기 위해 엄마에게는 비밀로 몰래 몸을 팔기 시작했어. 엄마나 민현이나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자신을 좀먹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들을 하게 된 것이 아이러니지.



한편 국회의원의 아들 우성알파 강다니엘은 해외 유학을 마치고 어제부로 귀국했어. 

정치학을 졸업하고 이제부터 아버지가 소속된 당에서 아버지 일을 돕기로 한 다니엘은 날때부터 철저하게 집안의 명예와 부흥을 위해 살도록 교육받으며 자랐어. 이 나라에서 상위 1%로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그런 인식이 다니엘에게 깊숙히 박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버지에게 큰 반발 없이 착한 아들로 자란 다니엘은 자신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면서 기득권의 삶을 만끽하는 남자였어. 정계인 아버지와 유명한 여배우 어머니의 아들로 컸기 때문에 제 한 마디 한 마디가 다음 날 사회면에 실릴 수도 있다는 자각을 항상 하고 살았던 다니엘이 유일하게 속을 터놓고 지내는 상대는 절친 옹성우 뿐이었지.

"다니엘. 지하에 가본 적 있냐?"

오랫만에 재회한 성우의 갑작스런 물음에 다니엘은 눈쌀을 찌푸렸어. 미쳤어? 나 국회의원 강의건 아들이야, 내가 그런 짓을 어떻게 해. 질색하는 다니엘의 어깨를 다독이며 성우가 말했어.

"넌 그게 문제야. 니 나이가 몇인데 평생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서 살거냐? 너도 이제 정치판 들어가면 싫어도 세상의 구정물 뒤집어 쓰면서 살게 될거야. 지하 한번 내려가 봐. 가서, 니가 지금까지 몰랐던 바닥이 어딘지 한번 봐봐. 눈이 뜨여질 거다."

그 날밤 다니엘은 아버지 몰래 지하 도로에 들어가보기로 해. 그리고 그곳에서 민현을 처음 만나게 되지 .



지하도로 입구 쪽에 진을 치고 앉아서 손님을 물색하던 민현은 선글라스에 마스크, 머플러까지 두르고 쭈뼛쭈뼛 걸어 내려오는 다니엘을 보고 단번에 찍었어. 딱 봐도 지하 초행길인데 두르고 있는 것들은 모조리 명품이니까 물건이다 싶은 촉이 딱 온거야. 앞머리를 슥슥 매만지고 매무새를 정돈한 민현은 엉덩이를 살랑 살랑 흔들며 다니엘에게 걸어갔어. 달달하게 갈고 닦은 복숭아향 페로몬을 은은하게 뿌려대는 것도 잊지 않았지.

"안녕, 오빠?"

비록 선글라스를 끼고 있긴 했지만 다니엘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악 중이었어. 

일단 남자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듣는 것도 처음일 뿐더러 이런 달달한 냄새는 처음 맡아본거야. 지상 시민은 알파와 베타 뿐이고 지금까지 귀하게만 자란 다니엘은 오메가를 만나본 적도 없어서, 풍문으로만 듣던 오메가 페로몬을 처음 맡아보는 거였어. 달큰한 복숭아향에 코가 녹아내릴 듯 현혹되는 기분이야. 게다가 은은하게 미소짓는 민현의 새침한 눈가와 요염한 걸음걸이까지 그 모든 것에 유혹당하고 있었어. 비록 얼굴을 꽁꽁 가렸지만 멍하니 넋을 잃고 서 있는 다니엘을 보고 큭큭 웃은 민현이 다짜고짜 다니엘의 선글라스를 벗겨냈어.

"밤인데 색안경은 왜 써요? 여긴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야."

까맣게 선팅된 렌즈가 벗겨지며 맨 눈으로 민현과 마주친 다니엘은, 말갛게 웃는 민현의 얼굴을 보고 첫 눈에 반해버려. 



"얼굴, 보여줄 수 있어요?"

생글생글 눈웃음을 치며 묻는 민현에게 고개를 끄덕인 다니엘은 홀린듯 마스크를 내렸어.

"앞으로는 잘생긴 얼굴 가리지 말아요, 오빠."

민현은 손님을 오빠라 부르는 것이 입에 붙어 있었고 남자를 유혹하는 것에도 익숙했지만 모든 것이 처음인 다니엘은 민현의 플러팅에 얼굴이 벌개졌고... 민현은 돈 많은 명품 봉이 순진하기까지 하니 오늘 제대로 당첨이구나 싶어 과감하게 다니엘의 팔짱을 꼈어.

"어디 갈 거예요, 오빠?"
"자..잘 모르겠...."
"그럼 내가 안내해줄까요? 재밌는 데 데려가 줄게요."

전형적인 진부한 멘트였지만 이미 민현의 페로몬에 넋이 나간 다니엘은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고... 낯선 사람 함부로 따라가면 안 된다고 교육받았던 것도 까맣게 잊어버린 채 막연히 민현을 따라가게 되는 거지.

"오빠, 카드놀이 해 봤어요?"

그 물음에 유학 가서 친구들과 여흥으로 가볍게 쳤던 포커를 떠올리며 다니엘은 고개를 끄덕였어.

"재밌는 곳이 있어요. 카드 좀 칠 줄 알면 푹 빠질 거예요."

그렇게 민현이 데려간 지하 카지노는 플레이어가 오메가 파트너를 데려와 파트너를 걸고 게임하는 내기 포커 집이었어. 지거나 이기면 자신 혹은 상대의 파트너에게 무슨 짓이든 시킬 수 있는 룰이 있어 자연스럽게 매춘도 알선되고, 지하의 도박꾼들이 지상 손님을 벗겨먹기 딱 좋은 공간이었지. 아무것도 모르고 카드를 쥔 다니엘의 옆에서 팔짱을 끼고 앉은 민현이 맞은 편 플레이어 종현에게 둘만의 암호로 패를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첫 패배를 맞게 된 다니엘은 민현에게 사과했어.

"미..미안해요. 처음이라 잘 몰라서... 그럼 민현씨가 벌칙 받게 되는 거예요?"
"에이 뭐, 처음이니까 파트너 옷 벗기 정도로 봐드리죠."

계획대로 봐주는 척 민현의 탈의를 제안하는 종현과, 못 이기는 척 옷을 벗는 민현...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정작 민현의 하얀 몸에서 시선을 떼지 못 하는 다니엘을 보며 그들은 제대로 낚았다 생각하고 있었어. 


"미안해요 민현씨... 춥지 않아요?"
"괘...괜찮.. 에취! 괜찮아요...."

옷을 벗어서 춥다는 빌미로 다니엘에게 엉겨붙어 몸을 바짝 붙이고 본격적으로 유혹할 계획이었는데, 순진한 다니엘은 민현의 재채기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제가 걸친 코트를 벗어 민현의 발가벗은 어깨에 걸쳐준다...

"미안해요. 내가 다음 판은 꼭 이겨서 민현씨 다시 옷 입을 수 있게 해줄게요."
"어? 어 응.. 네... 고마워요 오.빠."

굳이 꼭 그럴 필요 없는데... 싶은 마음을 담아 일부러 오.빠.를 강조해서 웃어줬는데 속도 모르고 얼굴을 붉힌 다니엘은 내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열정적으로 카드를 셔플했어. 맞은 편에서 꼴깝떠네 진상들 싶은 얼굴로 야리는 종현의 파트너 민기와 눈이 마주치자 샐쭉 입술을 삐죽인 민현이 가련한 척 다니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심장과 가까운 곳에 귀를 대고 쿵쾅거리는 고동 소리를 가만히 듣던 민현은 그만 암호 전달하는 것을 깜빡 잊었고, 빡친 민기가 테이블 밑으로 발을 꾹 밟는 것에 화들짝 놀라 그제서 고개를 들었어. 게임에 열중하던 다니엘이 황급히 돌아봤지.

"왜, 왜 그래요 민현씨? 많이 추워요?"
"네? 아, 아니.. 암것도 아니에요... 헤헷.."

귀끝이 새빨개졌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다니엘의 카드패를 들여다 보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 정말로 이기고 있는 다니엘 때문에 망했다 싶은 민현... 



결국 그 판은 다니엘이 이기고, 한번 봉 잡아서 제대로 뜯어 보려고 했던 종현은 되려 된통 털리게 생긴 거야. 종현의 내기 수익이 곧 민현, 민기의 것이기도 하기에 오늘 장사 망했구나 싶어 시무룩한 종현과 연신 민현을 째려보는 민기 그리고 그 앞에서 면목 없는 민현.... 아무것도 모르고 내기돈 끌어 모으는 다니엘만 신났지.

"아! 이겼다. 어떻게 할까요 민현씨?"
"(어떡하긴 뭘 어떡해 망했는데 씨발...) 그..글쎄. 오빠는 어떡하고 싶은데?"
"민현씨 옷....."
"아, 아니 괜찮아, 진짜 괜찮아 오빠. 오빠 옷이 더 따듯해..!"

옷 여미는 척 웃어준 민현이 슬쩍 안주머니 뒤져서 집히는 무언가를 꺼내 테이블 밑으로 민기에게 슬쩍 빼돌리지. 뭔지도 모르고 줬지만 일단 민기 표정이 조금 밝아진 것에 안심한 민현은 다니엘에게 기대는 척 은근히 허벅지를 쓸어내렸어.

"그런거 말구, 내가 오빠한테 해줬으면 싶은거 없어....? 뭐든지 시켜도 돼, 오빠야..."

천천히 눈을 깜박이며 달달한 페로몬을 흘려보는 거야. 얼굴이 붉어진 다니엘이 천천히 고개 숙여 민현에게 다가오고. 저도 모르게 순간 얼어버린 민현의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이지.

"민현씨가 내 코트에서 빼간 거. 가져도 돼요." 



하나, 둘. 천천히 눈을 깜빡이던 민현은 당황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 했고, 천천히 고개 들어 살풋 미소짓는 다니엘과 눈이 마주쳐서야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그대로 다니엘을 떠 밀치며 나가 버렸어. 날이 추운데 걸쳐줬던 코트마저 벗어 던지고 발가벗은 몸으로 씩씩거리며 도망치는 민현의 뒤를 따라 황급히 일어선 다니엘은 내기에서 딴 돈마저 테이블에 그대로 내버려둔 채 민현을 쫓았어. 

민현씨! 민현씨! 
끈질기게 따라붙는 다니엘의 음성에 진절머리를 내며 카지노 밖 뒷골목으로 숨어든 민현은 사람 소리가 멀어진 구석에서야 걸음을 멈췄어. 민현이 벗어두고 간 제 코트만 챙겨 급하게 나온 상황에서도, 다니엘은 민현의 새하얀 나신으로 뒷골목의 침침한 조명이 어슴푸레 비치는 그 모습에 시선을 빼앗겼어. 

아름답다. 지금껏 모자람 없이 부유하게 살아오며 세상의 모든 미를 다 탐했다고 생각했던 제가 여즉 알지 못 했던 아름다움이, 이 어둡고 더러운 지하 거리에 홀로 숨어 있던 거야. 이내 민현이 돌아 보았어. 햇빛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해 창백할 정도로 하얀 얼굴인데 분으로 붉어진 뾰족한 눈가와 추위로 붉어진 귓가만 빨개진 것이 처연하면서도 선정적이었지.

"...너, 내가 그렇게 우습니?"
"민현씨."
"거지라서, 적선하듯 돈만 주면 좋아할 줄 알았어?"
"......"
"하긴. 우습기야 하겠다. 돈 많은 호구 벗겨 먹을려다가 내가 벗겨진 꼴이 되서."

말문이 막혔어. 제 딴엔 호의로 행한 것이 도리어 민현을 상처입힐 줄은 몰랐어. 다니엘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으니까. 지하로 내려온 것, 지하 사람을 만난 것, 누군가의 마음을 사고자 했던 것...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했어야 됐을까. 낯선 곳에서의 첫 연은 결국 실수와 실패로 끝나게 되는 것일까. 초조하게 입술을 깨물던 다니엘은, 민현의 빨갛게 부르튼 입술 새로 허연 입김이 새는 것을 보고 일단 들고 있던 제 코트를 민현에게 걸쳐 주려 했어. 


"민현씨, 일단 추우니까 이거 입어요."
"놔! 이거 놓으라고!"
"입어요, 입으면 놔 줄게, 이러다 감기 걸린다니까?"
"내가 아프든 말든 니가 뭔 상관인데ㅡ,"
"입어, 내 말 들으라고!!!"

제 손길을 극구 거부하는 민현 때문에 울컥한 다니엘이 벌컥 화를 내며 저도 모르게 알파 페로몬을 뿜어 버리자, 순간 얼음물을 뒤집어 쓴 듯 소스라치게 놀란 민현이 그대로 몸을 움츠렸어. 우성알파의 찌르는 듯한 페로몬에 압도되어 얼어버린 민현에게 코트를 입혀 주고, 옷깃을 세워 하얀 목덜미를 감춰 주는 다니엘 역시 목폴라 하나만 입은 채라 코끝이 추위로 벌개져 있었어. 감히 저를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고개를 푹 떨군 민현이 안쓰러워서, 옷 매무새를 고쳐 주면서도 다니엘은 사과를 했어.

"...미안해요. 평소엔 제어하려고 하는데.."
"........읏,"
"아, 방금 뭐라고요? 못 들었어요."

다니엘이 고개 숙여 눈높이를 맞추려 다가가자, 힘없이 서 있던 민현이 그대로 가슴팍에 픽 쓰러지듯 얼굴을 묻었어. 자세히 보니 잘게 떨고 있었지. 놀란 다니엘이 숙여진 민현의 앞머리를 걷어 올리자, 눈가를 발갛게 붉힌 민현이 낮게 신음했어.

"아.... 아, 아아..."
"미, 민현씨! 어디 아파요? 그러게 내가 옷 좀 입으라고 했잖...,"

다니엘은 말을 잇지 못 했어. 품안으로 바싹 기댄 민현의 손이 다니엘의 아랫도리를 쓸어 만졌지. 수그려진 하얀 목덜미에서 짓무를 정도로 달큰한 복숭아 냄새가 질질 흘러 나왔어. 바지 위로 스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 민현은 그대로 다리 힘이 풀려 스륵 주저 앉으며 다니엘의 바지 앞섬에 얼굴을 박았어. 이로 지퍼를 물어 내리며, 붉어진 눈으로 호소했지.

"범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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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017년 10월, 벌써 1년도 더 전에 쓴 썰이네요..... 이 썰을 먼저 쓰고, 그 다음 해 2018년 5월에 오메가 골목을 쓰게 된 거니까 어떻게 보면 오메가 골목의 프로토타입 이라고 볼 수 있을 썰입니다. 여기서 나온 설정이나 배경이 오메가 골목의 틀을 형성하게 되었죠. 물론 인물의 성격이나 캐릭터, 관계도는 많이 다르지만요.

오메가 골목의 민현이는 빈민굴의 그늘에서도 한줄기 햇빛 아래 간신히 꽃을 틔운 들꽃 같은 처연한 느낌이라면, 오메가 거지는 제목 자체가 그 캐릭터를 말해준달까요. 저 사회의 인식을 그대로 본딴 전형적인 오메가 같으면서도 좀더 기가 세고, 뻔뻔스럽고. 거지지만 자존심은 있고, 막상 중요한 순간에는 약해지는 그런 녀석이에요. 반대로 골목의 민현이는 자신의 목적(연인 다니엘을 만나기 위해)을 이루는 데 필요하다면 자존심 따위는 망설임 없이 내던질 녀석이죠. 목적 의식이 굉장히 강하고, 심성도 굳어요. 처연하고 여린 인상과 달리.

말하다보니 오랜만에 골목이 읽고 싶어지네요.... 사실 이것도 못다한 이야기가 있는데 말이에요 ㅠㅠ 적어도 생각해놓은 부분까지는 풀고 싶은 것이 항상 저의 욕심입니다....

글 문체로 버젓이 올라온 오메가 골목이 있어서, 이건 문체를 바꾸지 않고 그냥 올려요. 


RPS 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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