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불안, 식이장애 요소 약간 있음(그다지 안 자세하지만 혹시나 트리거 있으신 분은 읽지 마세요..)



오메가버스 코히 보고싶다 알파x베타로ㅋㅋㅋ 중등부때 코우지가 발현하기 전에 히로 자위하는걸 어쩌다봤는데 발정나서 너무 야하게 해서 저게 힛싸인가? 하고 히로가 오메가라고 착각한 코우지라던가

중등부 코우지는 그래서 꼭 알파로 발현하길 바랬는데 잠잠무소식이다가 히로랑 틀어지고 나서야 발현함. 히로를 만나러 갈 수도 없고 약먹고 러트 넘기다가 어쩌다 주기 어긋났는데 히로가 프라이드 달라고 시비털러 나타나기ㅋㄱㅋ 물론 페로몬( 안 느껴졌지만 얘도 약 먹겠지 뭐 하고 오해를 정정하지 않음. 성적으로 끌리는 사람 (부정하고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ㅋㅋ)이 앞에 있으니까 미칠 것 같은데 히로가 떨어지질 않아...  네 얼굴 때문에 꼴려서 미칠 것 같으니까 꺼지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면 도망갈줄 알았는데 빗치미 낭낭하게 자주면 프라이드 줄거야? 물음. 자기 쫓으려고 한 말인거 알아서 걍 허세부린거고 코우지가 절대 덮칠 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럴때 이성줄을 끊을 수 있는게 러트힛싸의 묘미^0^ 그대로 히로 끌고 가서 섹스하는데 직전까지 위협만 할 줄 알다가 박힘ㅋㅋㅋ 

히로 베타라도 코우지 생각하면서 전날도 자위해서 쑥 들어가고 섹스하는동안은 둘다 아무 생각 없이 좋은 시간 보냈는데 끝나고 나니까 멘붕옴...  히로는 이렇게 될 줄 몰랐지막 혹시 날 좋아하는건가 좀 두근두근한데 코우지는 성욕에 져서 짐승같은 짓을 했구나.. 아무리 히로가 시비를 걸었어도 그렇지 하고 제정신이었으면 절대 안 할 일이라 멘붕에 빠짐. 사과도 하고 죄책감에 곡도 줘버림. 러트 때문이었다고 말하면서 너도 힛싸온 적 있을테니 무슨 느낌인지 알지... 그렇다고 잘못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지만, 하고 처음에는 멘붕와서 무작정 사과하다가 히로가 자주면 프라이드 줄 거냐고 물었던거 생각나서 곡 주면서 이게 너한테 큰 일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함. 히로는 그 얘기 듣고 절망에 빠진다ㅋㅋㄱㅋ

코우지가 알파였구나, 꼴린다는게 말 그대로의 얘기였구나 성욕뿐인... 헛된 희망이었구나 하고 좌절함. 자길 헤픈 오메가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해명을 해야하나하다가 빠르게 머리 굴려서 코우지 잡고 싶어서  오해를 이어가기로 함. 태연하게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나도 좋아하는 거 뻔히 봤잖아? 너 잘한다? 다음 러트 때 또 와도 돼! 하면서 예의 입꼬리 올리는 얄미운 미소를 지음. 그래서 코우지는 죄책감 털어버리고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집에 가고 히로는 빈 방에서 눈물 흘림ㅠㅜㅠㅠ 

코우지는 진심으로 좋아했던 시절이 억울해서 화나는 정도지만 히로는 ㄹㅇ절망함. 코우지가 알파구나, 오메가랑 이어지겠지. 이번 러트 때 우연히 내가 앞에 있어서 나한테 꼴렸지만 오메가가 앞에 있으면 오메가한테 꼴리겠지? 다음달에도 찾아가야지.. 전날 자위해서 풀어놓기까지 하고 섹스 잘 하는법, 알파와 오메가의 섹스 이런거 검색해서 빠삭하게 알아놓음. 오메가에 비해 잘난건 얼굴 뿐이니까 예쁘게 꾸미고, 페로몬에 끌리더라도 러트ㅡ힛싸가 아닌 이상 자기를 선택할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다음달에 코우지 만나러 감. 핑계는 뭐 콘서트 보러오라고?ㄲㅋ 코우지는 또 열받을거고 마침 한달이네~섹스할래?하는 히로 보면 이번에는 약 챙겨먹었지만 그렇게 섹스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냐고 하면서 결국 또 함. 한번 하면 두번 하고 두번 하면 계속 하고..

딱히 러트 아닐때도 시간맞으면 아무때나 만나서 계속하다가 히로는 힛싸 안 오는지 코우지가 궁금해함. 방송 일정 있어서 약 안 빼먹는다고 둘러대는데 코우지는 오메가가 아닐거란 생각은 못하고 (철두철미한 히로 심지어 약까지 구해서 들고다녀서 못할만 함) 다른 알파 만나서 풀고 오는건가, 설마 이미 다른 알파랑 각인해서 나한테 페로몬이 안 느껴지는건가 의심함. 중등부때 그렇게 힛싸가 화려하던 히로가 약 먹었다고 해도 항상 비슷하게 느끼는게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거칠게 박음. 


그렇게 섹파로 삽질하다가 프라이드 둘러싼 문제가 히로의 공개사과로 해결되면서 코우지가 갖고 있던 악감정이 해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히로에게 아직 연정을 가지고 있는 걸 인정함. 이 사랑이 영원할거라는 확신도 가지고 코우지는 히로한테 정식으로 고백함. 히로는 울면서 그걸 받아들임. 코우지의 고백을 거절하는 건 있을 수 없었음. 근데 이제 문제가 더 커짐ㅋㅋㄱ같이 활동하면서 거의 매일 보고, 히트사이클에 자기가 해결해주겠다는 코우지를 거절할 빌미가 없음. 오메가가 아닌걸 들키면 금방 차일거야, 언젠가는 헤어지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이 시간을 지속하고 싶어서 계속 숨김. 오메가와 각인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사는 코우지를 생각하면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음. 코우지를 위해서라면 사실을 밝히고 놓아줘야 하는데 곁에 있고싶은 욕심이 없어지질 않음. 

코우지는 코우지대로 환장할 것 같지. 계속 거절하니까 다른 알파랑 이미 각인한 것 같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는데 자신의 고백을 받아준게 가지고 노는건지, 그 알파랑 헤어진건지 알 수가 없음. 더 이상 안 만나는거라면 저렇게 멀쩡할 수가 없는데 헤어져도 한달에 한번 섹스를 하는건가, 이리저리 생각해봄. 어쨌든 히로가 자기를 속이고 있다는게 화나지만 히로도 관계를 깨고싶지 않은건가 고민하다가 솔직히 털어놓아보라고 구슬리는데 아무리 부탁해도 히로는 말을 돌리려고만 함. 

결국 코우지가 섹스중단을 선언함. 거짓말하고 있는걸 밝힐 때까지 안 하겠다고 함. 히로는 야한 아이니까ㅋㅋ 이렇게하면 몸이 달아 사실을 밝히든 각인한 알파를 찾아가든 할 거라 생각하고 눈에 불을 켬. 히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름. 사실 안 해도 아쉽긴 한데 아무렇지도 않은데 어떤 연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음. 혼자서는 도저히 해결이 될 것 같지 않아서 고민고민하다가 오메가한테 물어보는게 좋겠다는데까지 생각이 미침. 

아는 오메가라고는 진밖에 없고 알파는 코우지 외에는 카즈키 뿐임. 진을 찾아갈 수는 없으니 카즈키한테 애인이 있으니까 그쪽에 묻는게 빠르겠다고 생각함. 카즈키애인 취향대로 생각하셈 하여간 오메가임. 오메가가 오랬동안 섹스 안하면 어떻게 되냐고 묻는데 글쎄 우린 각인했으니까 바로 앞에 있는데 안하고 안달내면 엄청나게 괴롭지? 하고 대답함. 카즈키는 코히 사귀는거 알고 히로를 오메가로 암. 중학교때랑 고백하기 직전에 코우지가 연애상담해서ㅋㅋ 각인 안 하면 어떻냐고 하는데 카즈키가 굉장히 의외라는 듯이 그렇게 죽고 못살면서 아직 각인 안 했어? 코우지는 평생 사랑할거라던데 네가 각인하기 싫은거냐고 진지하게 물음. 

그제야 히로는 그러고보니 코우지가 각인 얘기를 꺼낸적 없다는 걸 알아챔. 이미 알아챈건가, 모르더라도 평생 함께하고 싶은건 아닌건가 하면서 고민해결은 커녕 오해만 하나 더 얹어서 돌아감. 그리고 스케쥴 외에 방에 박혀서 고민하거나 울기만 함. 심지어 코우지한테 먼저 연락도 안 옴. 물론 코우지는 히로 미행중이라 집에 박혀 있는건 알고 음 자위하는건가 하고 연락안하는거지만 알턱이 없는 히로는 궁금하지도 않나, 코우지한테 난 뭘까하고 더 괴로워함. 


그렇게 몇 달을 카즈키 외의 알파는 안 만난걸 확인하고 뭐지 그냥 자위로 버티는건가..? 하고 오해를 풀기 직전에 (어차피 다 오해지만ㅋㅋ) 히로의 약이 유통기한 예전에 지났고 개수도 줄어들지 않은걸 발견함. 안 먹었구나! 진실이 아닌 경우의 수를 모두 제외하고 남는 하나는 아무리 믿기 싫어도 진실...!

설마 카즈키인가 하고 10년 우정을 의심하기에 이른다...ㅋㅋ큐ㅠㅜㅜ 다른 경우의 수는 너무 상상을 초월해서 차마 생각을 못함ㅠㅠ (ㅈㅅ걍 꼬이는게 조음ㅋ) 내가 중학교때부터 히로 좋아한다고 했는데 하면서 제발 아니길 바라며 잘못된 만남st 곡 오백개 떠오르는거 치우면서 카즈키 만나러감. 히로 왔었지. 하고 각 잡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부정도 안 함. 무슨 얘기했냐고 묻는데 사적인 얘기인데 내가 발설하면 안되지~ 하고 지극히 상식적인 대답하지만 핀트 나간 코우지한테는 도발로 들림. 주먹쥐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코우지 보고 이상함을 알아채고 히로랑 무슨 일 있었냐고 물음. 멱살 잡을 기세로 그 날 뭐했냐고 캐묻는데 알파 기싸움 좀 하다가 카즈키가 양보하고 그냥 알려줌. 딱히 비밀로 하라고 한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뭐가 문제야, 히로가 각인하기 싫대? 섹스 안 하면 어떻게되는지는 왜 물어? 너 어디가? 하고 너무 정상적인 얘기를 해서 코우지 약간 띵함. 코우지 드디어 자신이 히로 때문에 제대로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걸 깨닫고 카즈키한테 사과하고 도움을 요청함. 그래서 카즈키랑 같이 정보를 종합해본 결과


1.히트 사이클을 본 적 없다.

2.심지어 약도 안 먹는 듯 하다.

3.섹스를 중단했는데 한달 이상 카즈키 외의 알파를 만나지 않았다.-

>약도 섹스도 없이 히트사이클을 매일 만나는 우리가 눈치 못 채게 보냈다.


카즈키가 단정함. 알파나 오메가라면 불가능해. 네 주장대로 다른 사람과 각인했다고 해도 약 없이 넘기긴 힘들어. 게다가 히로 집은 네 냄새로 가득한걸 나도 알겠는데? 그 환경에서 버티는건 이상해. 적어도 각인 상대의 페로몬이 남아있는 공간으로 가야지. (제맘대로 설정임) 코우지가 멍해져서 그럼 도대체 뭐야? 하는데 카즈키가 명료하게 대답함. 뭐긴 뭐야 베타지. 애초에 오메가라고 생각한 근거가 중학교때 그...거 말고 있어? 약도 가짜고.... 나는 히로 페로몬 맡은 적 없지만 너랑 각인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 얼마 안 지나서 내가 각인해서 이제 다른 사람 냄새는 아예 못 맡고.. 너는 알아? 코우지도 자기가 발현하기전에 히로가 다른 사람이랑 각인해서 몰랐다고 생각했지만 아닌게 확실해지니 모든 것이 명료해짐. 왜 그런 거짓말을 하냐고 카즈키한테  따져 물어도 카즈키가 그걸 어케암ㅋㅋ 하여간 코히는 카즈키한테 겁나 잘해야됨. 


히로 만나서 얘기하라고 해서 집 문 두들기는데 안 열어줌. 집 안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안 여니까 겨우 가라앉혀놓은 오해가 다 엉망진창이 되어서 내가 미행 못할때 누굴 만났나? 하고 눈 뒤집어져서 문 부술 기세로 두들김. 당장 나와!! 누구랑 있어!!!진짜 부서지기 직전에 문이 열리고 히로 눈 부어서 울면서 덜덜 떨고 있음. 코우지 맞지? 무서워.... 내가 잘못했어... 제발 용서해줘..코우지가 문두들기는게 사채업자가 두드리던 트라우마 생각나서 히로 본능적 공포에 무서워 죽을 것 같음. 거짓말한 것도 들켰구나, 하고 무릎꿇고 싹싹 빔. 코우지는 문 열렸는데 히로밖에 없고 다른 냄새도 없는거 보고 일단 안심하는데 히로가 패닉와서 지나치게 용서를 빌고 있음. 

부정적인 생각이 한 번 들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것이.. 히로도 베타고 베타랑 바람핀건가?까지 생각이 미침. 그럼 흔적이 안 남으니까. 미행 결과 그럴 틈도 없었다는 걸 분명 머리로 아는데 시작된 의심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음. 히로한테 일단 베타 맞냐고 물음. 그런데 코우지가 머리속에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 누르면서 저절로 목소리 깔려서 히로는 더 무서워하면서 딸꾹질까지 함. 맞아, 잘못했어. 제발 버리지마. 다시는 거짓말 안 할게. 나 섹스도 열심히 하고, 코우지가 원하면 언제든지! 아이는 못 낳아주지만, 흡, 흡!  낳아와도 된다는 말까지 하려고 했는데 상상하는게 고통스러워서 말을 잇지 못하고 코우지 바짓단을 잡고 매달림.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구두 벗으려고 히로 떼어내려는데 무서워하면서도 손에 힘을 꽉 주고 놓질 않음. 

코우지는 히로가 속였다는 분노랑 이걸 못 알아챈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랑 끝나지 않은 의심이랑 발치에 매달리는 히로에 대한 동정과 사랑이랑 고착된 상황에 대한 짜증이 엉망진창으로 섞임. 히로를 두고 그 자리에서 심호흡을 좀 하다고 안아준다고 달래서 겨우 일으켜세우고 방에 들어감. 내가 널 왜 버리냐고, 무슨 거짓말을 해도 이제 널 두고 떠나는 일은 없다며 가두면 몰라.. 하고 광기어린 진심을 말하는데 히로는 그 말에 오히려 안심하고 진정함. 그리고 왜 오메가인척 했는지 히로가 하나씩 털어놓기 시작함.

첫 섹스한 그 날 혹시 날 좋아하나 기대했었지만 성욕 때문이었다는 걸 알고 섹파 관계라도 놓치기 싫었어.  만족시켜주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지만 결국 오메가보다는 못할테니까 버림받을까봐 무서워서 거짓말을 이어갔어. 네가 고백해줬을 때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대로 말했어야 했는데 연인이 되고 싶다는 욕심에 거짓말을 했어. 잘못했어. 정말 잘못했어. 코우지 네 처분에... 흑, 그래도 버리지마, 내가 잘할게. 제발.  차분히 얘기하던 히로가 또 발작을 하고 매달림. 

코우지는 오메가라고 속인건 일단 납득했지만 계속 의심이 피어오르던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못들어서 답답함. 이제 와서 근거도 없는데 의심에 관성이 붙어서는 바람핀 적 없다는 확답을 듣기전에는 불안이 잠식하질 않을 듯 함. 나 만나기 전에는 누구랑 자서 그렇게 섹스를 좋아하고 또  누구랑 잤고 우리 사귀고 난 후에는 아무도 만난 적 없는거 맞냐고 추궁함. 히로 무슨 얘기인지 몰라서 무릎꿇은 그대로 눈만 깜빡깜빡하니까 더 늦기전에 다 사실대로 말하라고 사귀기 전의 일은 괜찮으니까 뭐라고 안한다고 털어놓으라고 함. (이미 뭐라하고 있지만)

나 너 말고 잔적 없는데.. 그 때 우리 섹스하고 곡 받은 그게 처음이야. 혹시 경험이 없어서 부족해? 그, 잘, 알려주면 시키는대로 다할테니까, 하고 히로는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혼란스러워함. 코우지 기억을 거슬러올라가서 처음한 그날 오메가도 아닌데 어떻게 첫 섹스에 그렇게 바로 들어가고 느꼈던거고, 유혹하는게 아주.. 좀 심한말 하려다가 코우지가 입을 다뭄. 그냥 자위했어... 실은 중학교때부터 너 생각하면서 했어 미안.. 이 상황에도 자위한 얘기하는건 부끄러운지 목소리가 기어들어감. 냉수 마시면서 아까 카즈키랑 했던대로 말의 아귀가 맞는지 다 종합해본 결과 대부분이 다 설명됨. 

문 안 열고 버티다가 지금 이러는건 베타인거 숨긴거 때문에 그러는거냐고 마지막으로 확인하는데 히로가 좀 주저함. 이번에 다 털어놓으라고 재촉하니까 나도 잘 모르겠다고 하다가 문 부수는거에 트라우마 있어서 평정심을 잃었던 것까지 밝힘. 카즈키랑 얘기하고 와서 충분히 달래주면서 대화할 수 있었는데 코우지 본인은 트라우마도 없는데도 이성을 잃었던 것을 반성하고 사과함. 의심 강박에 시달렸었다고 코우지도 어쩌다 그런 생각을 했는지 하나둘씩 얘기함. 각인은 생각도 못했고 바람이라니 말도 안돼! 코우지밖에 없다고 얘기하다가 오메가가 아니니 각인은 못해주겠구나, 코우지 냄새는 다른 오메가들이 계속 맡는거네 하고 다시 울적해짐. 코우지도 오메가들 페로몬에 항상 노출돼있고 언젠가 누군가와 각인하고 자신은 버려질 생각하니 히로 참담해짐. 히로의 그런 마음도 모르고 이제 다 해결됐구나, 나는 히로가 베타인 거 전혀 신경쓰지않아! 히트사이클 같은 귀찮고 힘든 거 없으면 잘됐지. 한눈 안팔게. 사랑해. 하면서 코우지는 섹스하자는 뉘앙스를 던짐.  섹스중단한거 코우지도 마찬가지고 얼굴도 제대로 못 봤는데 눈앞에서 울먹이고 냄새 풍기니까 (페로몬 아니라도) 꼴림. 히로는 응 나도 사랑해 미안해 하면서 코우지의 요구에 응함. 


코우지만 즐거운 밤을 보내고 둘은 화해함. 오해 다 풀렸는데 히로가 혼자 코우지의 사랑을 못 믿는거라 답이 없다. 버리지 말라고 말하면서도 언젠가 버려질거란 확신으로 후회하지 않게 잘 해야지 하고 항상 신경 곤두세우고 있음. 코우지한테는 왜 내가 바람필걸 의심하냐고 해놓고 정작 히로가 코우지 의심하는 꼴임. 물론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 함. 때가 되면 보내줘야지 하고 자기마음 죽이고 죽이는데 몇 년이 지나 성인이 되도록 사랑은 식지 않고 홧병에 걸림. 원래 아플거였는지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렇게 된 건지 몰라도 소화가 안 되고 불면증에 대인기피까지 생김. 내가 받을 음식이 아니란 생각에 코우지가 해주는 음식도 먹고 토하곤 하는데 또 다른 음식은 아예 못 넘김. 잠만 자면 버려지고 혼자 남은 스스로가 꿈에 나와서 잠도 못자고 만나는 사람마다 오메가인가 의심되니 당연히 새로운 사람 만나기도 괴로움. 

진단 받고 집에서 쉬고 같이 사는 코우지가 간호해주는데 히로는 자기관리를 못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함. 코우지한테는 입도 벙긋 안하고 예쁜 모습만 보여주면서 연기하더니 자다 잠깐 일어났는데 히로가 먹은거 토하는거 보고 병원 끌고감. 코우지 내보내고 상담한 의사한테는 결국 털어놓음. 의사가 믿어주지 못할거면 헤어지고 헤어지지 못 할거면 의지하라고 하는데 히로는 둘다 하지 못함. 비밀유지에 따라 코우지는 자세한건 못듣고 소화불량, 신경과민, 불면증, 대인기피, 병명만 들음. 왜 지금까지 말을 안했냐고 히로한테 물어도 걱정시키기 싫었다고만 함. 

밥 잘 못 먹으니까 당연히 마르고 망가진 몸 보면서 샤워하다가 갑자기 우는데 물소리 끊기니까 코우지가 들어옴. 씻기고 진정시켜서 옷 입혀주는데 히로가 갑자기 섹스하자고 함. 코우지가 지금 섹스는 무슨 섹스냐고 치료부터 하자고 거부하니까 히로는 이제 매력이 없어서 싫어졌구나 밖에서 다른 사람이랑 자고 왔구나 더 부정적으로 치닫음. 


병 들키고 약 먹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완벽하게 연기해야한다는 강박이 깨져서 조금씩 티가 나고 히로가 왜 그러는지 코우지도 겨우 심리를 제대로 이해하게 됨. 아주 어릴적부터 시작된 히로의 버림받는 것에 대한 공포를 그때 간과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뒤늦게 후회함. 히로를 위해 바깥 출입을 아예 안하고 먹여주고 씻겨주고 재워주고 하는 시간 외에 아무것도 안 하고 히로만 보고 있음. 히로를 보다가 종이에 음표와 글자를 끄적이고, 같이 부르고. 쓴 곡을 어디에 보내지도 않고, 외부랑 연결된 컴퓨터에 옮기지도 않음. 그런데도 코우지는 행복했음. 본인도 이렇게까지 히로를 사랑하는 줄 몰랐는데 정말 조금도 힘들지 않았음. 히로는 사실 금방 코우지가 변할 줄 알았는데 자신만을 바라봐주면서 좋아하는 거에 감동해서 조금씩 나아짐. 눌러놓았던 말을 하나씩 꺼냄. 


-정말 안 버릴거야? 

-절대 안 떠난다고 했잖아. 가둬놓으면 몰라도. 나는 지금 행복해.

-...섹스 못해줘서 미안해. 정말 안 해도 되는거야?

-히로가 웃어주면 그걸로 충분해. 아니다, 울어도 돼. 있어주기만 하면 돼.

-아이는.

-갖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어. 물론 히로가 건강해진 후에 원한다면 입양해도 좋아.


몇 년 동안 묵어있던 응어리가 풀리고 드디어 진심으로 코우지의 "사랑해"를 믿을 수 있게 됨. 사랑해, 사랑해. 나도 사랑해. 영원히 사랑해. 죽는 그 날까지 변하지 않아. 한없이 진심을 속삭임. 그 이후로 히로가 먼저 밖에 나가자고 하고, 더 이상 다른 사람이 예전처럼 신경 쓰이지 않음에 놀람. 밥도 잘먹고 써놨던 곡도 내자고 하고 코우지가 주목을 받아도 코우지한테 히로밖에 없음을 의심하지 않음. 칩거 기간이 아주 길지는 않았지만 몇 달 동안 두문불출한 두 사람을 걱정한 것이 무색하게 생글생글 행복하게 웃고 있었음.

그렇게 컴백 콘서트도 하고 완치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려서 가끔 발작적으로 코우지를 찾기는 했지만 항상 곁에 있어줬기에 히로는 안정적으로 치료됨. 에 어떻게 끝내지 죽는 그날까지 행복하게 살고 다음생에도 그다음생에도 만나서 사랑하고 행복했습니다 끗






아주 가끔 연성이 올라옵니다. 연뮤계 @Elsi_YM 화산귀환계 @Elsi_HS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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