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1970년으로(完)

해리포터 레귤러스 블랙 드림

*아무래도 루트가 루트다 보니(약혼자의 동생);; 약간의 비도덕적인?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창작물임을 유념해주세요.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그는 혼란과 고통 속에서 고민했다. 목이 타는 듯한 갈증과 비슷한 열망.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답답함. 순간 깨달았다. 그는, 레귤러스 악튜러스 블랙은 처음으로 뭔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

해리포터 시리우스 블랙 드림 외전/오리캐 드림

"나라면, 널 울리지 않았을 거야." 처음 그녀가 에단 프래닌의 손을 잡았을 때 그는 4학년이었다. 이제 6학년이 되어 훌쩍 성장해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선 남자는, 눈에 띄게 커진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안았다. 약간 거친 촉감의 엄지손가락이 뺨을 느릿히 흝어내리는 것을, 데네브라는 그저 뻣뻣이 굳은 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항상 냉철하고 뱀처럼 ...

해리포터 시리우스 블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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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쨍그랑 소리와 함께 비싼 도자기가 산산조각 났다. 데네브라는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오리온 블랙 씨가 돌아가셨을 때만큼이나 상태가 엉망인데. 발부르가 블랙은 반쯤 이성을 잃은 듯했다. 평소의 품위 있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린 채 양 손으로 탁자를 짚고 숨을 허덕이는 모습은 흡사 죽기 직전의 야수처럼 보일 정도였다. "어떻게,...

해리포터 시리우스 블랙 드림

"기다려줄 수 있어? 시리우스." 데네브라가 물었다. "널 사랑해, 하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이 있어. 네가 우선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너랑 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뭐야, 그럼 그때까지 사귀는 걸 보류하자는 거야, 아니면 결혼을 미루자는 거야?" 시리우스가 투덜거렸다. 데네브라가 얼굴을 붉혔다. "뭐가 벌써 결혼이야? 너 학생이거든?" "...

해리포터 시리우스 블랙 드림

데네브라는 거의 넋이 나간 채 슬리데린 기숙사 안으로 들어섰다. 진실을 말해줘도, 거절을 해도, 일부러 상처를 줘도, 시리우스는 죽어도 포기하려 들지 않는다. 억울할 자격이 없는데도 억울할 지경이었다. 대체 왜?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아.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다. 탓할 곳을 찾지 못한 분노는 제 목을 졸랐다. 데네브라는 스스로 이기지 못한 감정에 몸서리...

해리포터 시리우스 블랙 드림

해리포터 시리우스 블랙 드림

보름달에 늑대인간 친구와 멋진 밤을 즐긴 대가로, 시리우스 블랙은 이틀 내내 졸음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데네브라와의 멘토링을 끝내고 기숙사에 올라온 그는, 옷도 갈아입지 않고 침대에 픽 쓰러져 그대로 잠들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자정이 가까웠다. 두 시간쯤 푹 잔 덕에 머리가 훨씬 깨끗했다. 모범생이라면...

해리포터 시리우스 블랙 드림

멘토링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 날, 데네브라는 전 주에 했던 결심을 이미 꿋꿋하게 지켜내기로 각오한 상태였다. 못할 짓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최악과 차악 중 고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시리우스는 먼저 도서관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뭐, 도서관 의자를 뒤로 기울인 채 양 손은 주머니에 집어넣고 빈둥빈둥 한가롭게 걸터앉아 있는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