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

소장본 두 번째 수록글

※ 이 글은 소장본에만 수록된 외전입니다. 소장본 있는 분들은 결제하지 않으셔도 돼요. 또, 소장본 구매자분들을 위해 작성했던 외전인 만큼 이번 편은 무료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부득이하게 유료로 공개합니다. BGM. 이적, 윤석철 - 쉼표 이런 시 외전 나재민의 일기 1월 8일 마음이 찢기는 일은 많았다. 사실 그런 날이 더 많았다. 모든 걸 놓을 ...

소장본 수록글 첫번째

※ 이 글은 소장본에만 수록된 외전입니다. 소장본 있는 분들은 결제하지 않으셔도 돼요. 또, 소장본 구매자분들을 위해 작성했던 외전인 만큼 이번 편은 무료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부득이하게 유료로 공개합니다. BGM. 알레프 - 눈 내리던 밤 이런 시 외전 너는 슬픈 시를 쓰는구나. 슬픔이 시가 되었으니 안 슬퍼야 할 텐데. 시가 된 슬픔은 어느 다른...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 이상, 이런 시 - 안녕하세요. 이런 시를 쓴 suavemente 입니다. 재연재를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백업용으로 올리던 게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2번째 완결을 낼 수 있었...

BGM. 피터 한 - Next To You (inst) 이런 시 외전 —너에게— 글을 쓰고 싶었다. 글이 좋았다. 내 인생을 장르로 따지자면 비극쯤이었겠다. 딱히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도, 느껴볼 일도 없었고. 돈이 많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었어. 물론 당장 내일 살아가는 게 버거운 사람들에게는 내 말이 복에 겨운 소리라고 욕을 할 테지만 적어도 나한...

BGM. 넬 - Slip Away 나는 아직도 한겨울이 되면 그 애의 사각거리던 연필 소리를 기억한다. 이런 시 “이동혁이랑 이제 같이 술 마시면 내가 개다, 개.” 겨우 제노의 자취방에 이동혁을 눕혔다. 낑낑대며 걸어온 황인준이 이마의 땀을 닦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 날씨에 땀나는 게 말이 되냐. 곯아떨어진 이동혁을 제외하고 모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

BGM. 라즈베리필드 - 호밀밭의 파수꾼 나는 아직도 한겨울이 되면 그 애의 사각거리던 연필 소리를 기억한다. 이런 시 꾸역꾸역 살아갔다.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러 갔다. 운동이 끝나면 집에 돌아와 아침밥을 먹고 낮잠을 잤다. 2시쯤 눈을 뜨고 집안일을 도왔다. 그러고도 할 일이 끝나면 집 밖으로 나가 어떤 날은 전시회를 보러 가고, 또...

BGM. 권순관 - A door 나는 아직도 한겨울이 되면 그 애의 사각거리던 연필 소리를 기억한다. 이런 시 “일어났어?” “몇 시야? 오래 잔 것 같은데…….” 이거 네가 해준 거야? 나재민은 물수건을 손으로 잡으며 몸을 일으켜 앉았다. 열 많이 나길래. 얼굴을 보니까 또 눈물이 날 것 같은 걸 입술을 꽉 깨물고 대답했다. 덕분에 열 좀 내린 것 같...

BGM. 영화 '뷰티 인사이드' - 그녀 나는 아직도 한겨울이 되면 그 애의 사각거리던 연필 소리를 기억한다. 이런 시 꿈같던 크리스마스가 끝났다. 사람들은 아직 크리스마스의 후유증을 버리지 못한 채 어영부영 일상으로 돌아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백수인 나와 프리랜서인 나재민은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아직 연말의 들뜸을 더 즐길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BGM. 양요섭 - 그래도 나 나는 아직도 한겨울이 되면 그 애의 사각거리던 연필 소리를 기억한다. 이런 시 천재. 선천적으로 타고난, 남보다 훨씬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 천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고, 본인이 천재라고 주장하는 사람 또한 많다. 하지만 진짜 천재는 극소수. 그 희소성이 천재라는 타이틀을 더 빛나게 만들어 주...

BGM. 10cm - Good Night 나는 아직도 한겨울이 되면 그 애의 사각거리던 연필 소리를 기억한다. 이런 시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순식간에 스쳐 간 첫 키스의 감각이 생생히 잔존했다. 어색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눈만 굴리는데, 나재민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옆에서 웃고만 있었다. 그 미소 때문에 더 열이 오르는 건 모르나 보다. 솔직히...

BGM. 스텔라 장 - 널 알고 싶어 나는 아직도 한겨울이 되면 그 애의 사각거리던 연필 소리를 기억한다. 이런 시 뭉클한 재회는 할 수 없었다. 나재민이 자리에 앉음과 동시에 예전처럼 모두의 이목은 나재민에게로 쏠렸다. 가벼운 미소를 걸치고 사람들을 대하는 나재민의 얼굴을 옆에서 멍하니 보기만 했다. 꼭 고등학생 때 같다.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 같은 나재...

BGM. 달탐사소년단 - 다시 혼자 나는 아직도 한겨울이 되면 그 애의 사각거리던 연필 소리를 기억한다. 이런 시 나재민과 함께하는 일이 많아졌다. 물론 남들은 모르는 일이다. 연인 사이는 아니다. 연인이라고 말하기엔 제대로 된 언질도 없었고 무엇보다 관계의 끝이 두려워 시작할 수 없었다. 물론, 이건 나의 생각이고 나재민은 어떻게 생각할지 또 몰랐다. ...